[시니어 칼럼] 신정왕후 별장이었던 광륜사 

조진래 기자 2024-12-17 08:29:58

광륜사는 지하철 도봉산역에서 걸어서 30분 도봉산 입구에서 200m 위치 해 있다. 나이 든 어르신들이 찾기 좋은 사찰이다. 사찰에 도착하니 광륜사가 주최하고 도봉구 사암연합회가 후원하는 사찰음식 축제가 열려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축제는 1부 순서로 삼귀의 노래 반야심경 찬불가 격려사 환영사 주지 스님 인사에 이어 2부 순서로 법고춤 스님 피아노 연주 국악 가수 노래, 3부 순서로 사찰음식 전시 및 사찰음식 공양 순서로 알차게 진행했다.

공양간에 들어가니 형형색색의 30여 사찰음식이 식욕을 자극했다. 사찰음식은 고기가 없는 것이 특색이다. 처음 먹어보는 음식 맛이 좋았다. 등산객들이 까마득하게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절 마당에서 1300여 명이 공양하여 즐거워했다고 한다.

광륜사는 원래 신정왕후(조대비)의 별장으로 나라의 평안을 기도하던 터였다. 신정왕후는 순조의 며느리이자 효명세자의 부인으로 현종을 낳았다. 순조의 비 순원왕후가 죽자 대왕대비가 되어 흥선대원군의 아들 고종을 왕위로 계승하게 했다. 고종 즉위 후에 수렴청정을 한 최고의 권력자였다. 

흥선대원군도 광륜사 별장에서 휴식을 취하며 국정을 보았다고 한다. 6.25 전쟁 중에 미군 숙소로 이용되었고 그 후 별장은 매각되어 헐리고 별장터에 금득사라는 개인 사찰이 세워졌다. 성륜 문화재단에서 금득사를 인수 중창 불사하여 광륜사라는 절이 들어섰다. 지금도 삼성각에는 신정왕후의 초상과 영가를 두어 신정왕후와 광륜사의 인연을 보여주고 있어 많은 관람객이 찾고 있다. 

 
정운일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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