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겐(本田健)의 '60대에 꼭 해 둬야 할 17가지'

박성훈 기자 2024-12-20 09:06:56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60세가 넘어 황혼기에 접어들면, 무언가를 해 보려 하기 보다는 정리하며 사는 삶엔 안주하고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 "이 나이에 이제 뭘..."하는 식이다. 하지만 100세 시대에 60대는 청춘이다. 새로운 인생 후반기의 출발점이다. 

일본의 유명 경영컨설턴트인 혼다 겐(本田健)이 제시한 ‘60대에 꼭 해 둬야 할 17가지’는 그런 면에서 60대가 어떻게 새로운 인생 2막을 펼쳐가야 할 것인지에 관한 답을 준다. '액티브 60대'가 되기 위한 그의 17가지 조언을 소개한다.

첫 번째, 20대에 하고 싶었던 것을 실천에 옮긴다. 인생을 한번 되돌아 보는 기회를 가지면서, 젊었을 때 품었던 꿈에 다시 도전해 보라는 것이다. 그 꿈이 인생 2막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원천이 될 수 있다.

두번 째, 친구 관계를 재정립한다. 은퇴 후 친구는 매우 소중한 요소다. 연락이 두절되었던 친구에게 용기를 내어 먼저 손을 내밀어 본다. 친구들과 그 동안 잊고 살았던 소중한 추억을 되살려 본다. 이 때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친구를 사귀는 것이 중요하다.

세 번째, ‘이 정도면 됐다. 뭘 더하겠어’라는 생각을 떨쳐 낸다. 나이 들어서도 사회에서 얼마든지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다. 그 동안 포기했던 것 들을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도전해 본다. 새로운 역할을 찾는 것을 넘어 인생 전체가 변할 지도 모를 일이다.

네 번째, 배우자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한다. 지금 배우자와 무덤까지 함께 갈 수 있을지를 진지하게 한번 생각해 본다. 60대가 이혼을 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이야기도 있다. 남은 인생을 누구와 함께 걸을 지를 고민해 보라는 얘기다.

다섯 번째, 과거에 얽매이지 마라. 행복한 노후를 원한다는 ‘과거’에 사로잡려선 안된다. 은퇴 후까지 과거 일할 때의 명함을 가지고 다녀선 안된다. 이제 제2의 인생은 사회적 지위가 아니라 인간 됨됨이로 평가받는 만큼, 인간성을 더 다듬어야 한다. 

여섯 번째, 돈 때문에 너무 고민하지 않는다. 60대부터는 대체로 정기적인 수입이 없어져 걱정이 많아진다. 하지만 돈이 없어도 기관을 비롯해 도움 받을 곳이 적지 않다. 돈의 저주에서 벗어나야 한다. 새로운 돈의 흐름을 창출하는 적극적인 사고방식도 필요하다.

일곱 번째, 나만의 취미를 갖는다. 행복한 노후에 있어 취미는 매우 중요하다. 이제까지 이런저런 이유로 해 보지 못한 것을 이제는 할 수 있다. 어떤 취미든 상관 없다.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상식에 얽매이지 말고, 창피하더라도 일단 사도해 보자.

여덟 번째, 젊은 친구를 사귄다. 그러려면 스타일부터 바꿔야 한다. 20~30대 젊은이의 감각을 배우고 경험해 보라. “내 말이 항상 맞다”는 고집이나 “예전에 좋았다” 같은 과거지향적 태도는 버리고 호기심 어린 태도와 그들과 공감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아홉 번째, 부모님이 돌아가신 나이를 곱씹지 않는다. 부모가 돌아가신 나이에 자신도 뒤를 따를 것이란 생각은 쓸데 없는 생각이다. 그 때의 나이와 지금의 분명 다르다. “언제나 오늘이 새 인생을 시작하는 날이다”라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열 번째, 여행에 적극 나선다.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멀리 여행을 떠나는 것은 인생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 준다. 건강이나 자금사정으로 봐도, 어쩌면 60대가 모험을 할 수 있는 마지막 연령대일 수 있다. 같이 갈 사람이 꼭 필요한 것도 아니다. 

열 한번째, 새로운 것을 배운다. 활력 넘치는 노후에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 만한 것이 없다. 몰랐던 것을 아는 즐거움이 큰 행복감을 안겨 준다. 지적 호기심을 채우는 배움은 늘 큰 즐거움을 준다. 나이 들어서도 젊어보이는 사람들은 늘 배우는 사람들이다.

열 두번째, 자신에게 맞는 건강 법을 찾는다. 건강은 최후의 노후 자산이다. 세간에 유행하는 건강 법이 꼭 자신에 맞는다고 할 순 없다. 내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건강 법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병을 잘 알고 다스리는 기술을 몸에 익혀야 삶의 질도 더 높일 수 있다.

열 세 번째, 자신만의 삶의 의미를 갖는다. 60대는 ‘내 인생이 이만하면 나쁘지 않지?’라고 자문자답하는 것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자녀나 손주에게서 인생의 의미를 찾기 보다는 지역사회에 참여해 공헌하는 것이 훨씬 의미 있고 활기찬 삶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열 네 번째, 자녀의 인생에 간섭하지 않는다. 60이 넘어서도 자녀의 인생에 너무 깊이 끼어 들려 해선 안된다. 두 세대가 살아온 시대는 엄연히 다르다. 자녀 걱정에 날을 새기 보다는 그들이 잘 헤쳐나갈 것이라 믿어주는 것이 자녀들을 진정으로 돕는 길이다. 

열 다섯 번째, 남자 또는 여자 됨의 기쁨을 잊지 않는다. 자신의 남성성·여성성을 의식하며 사는 사람이 인생의 즐거움을 느끼는 깊이가 다르다고 한다. 스스로를 관능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오래 산다고 한다. 남자와 여자로 돌아가는 시간을 계속 만들어 보자.

열 여섯 번째, 미래에 투자한다. 어린이와 젊은이들에게 투자하라는 것이다. 재능 있는 젊은이들에게 지혜와 돈을 전수해 주는 것은 당신이 살아온 이제까지의 삶을 증거로 남기는 것과 같다. 젊은 친구들을 사귀는 일거양득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열 일곱 번째, 사랑을 전파한다. 주위에 사랑을 전하는 것도 행복한 노후의 필수 요소다. 당신을 지지해 주었던 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내 인생이 무르익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라. 그리고 무엇보다 늘 자신을 사랑하라.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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