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스몰 럭셔리’ 식사권·할인혜택 멤버십 인기몰이

최근 특급호텔에서 레스토랑 식사권과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스몰 럭셔리’ 멤버십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같은 서비스는 수십 만원의 가입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의 혜택을 제공해 인기를 얻고 있다. 호텔 이용 입문 고객에게는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로도 떠오르고 있다.

그랜드하얏트서울이 지난 2월에 선보인 다이닝 멤버십 ‘고메 바이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가입자가 매달 목표치를 넘어서며 인기몰이 중이다. 멤버십은 일식당 텐카이와 스테이크하우스, 더테라스뷔페 등 호텔 식음업장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담아 레스토랑 15% 할인 혜택과 다양한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1년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멤버십은 연회비가 60만 원대 클래식부터 500만 원대 법인형으로 나뉘는데, 개인 고객 수요가 높은 편이라고 호텔 측은 전했다. 그랜드하얏트서울 측은 “충성 고객 유치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시즌스호텔서울도 지난 2017년부터 다이닝 멤버십 프로그램 ‘테이스트 바이 포시즌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회원 수가 작년보다 10% 증가하는 등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2023년에는 프리미엄 다이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젊은 층을 타깃으로 진입장벽을 낮춘 ‘사파이어’ 타입도 추가했다. 루비, 블랙다이아몬드는 1년 단위로 가입비를 받지만, 사파이어 타입은 6개월 기준 가입비가 20만 원 중반대다.

사파이어에 가입하면 레스토랑 10만원 금액권 2매와 컨펙션즈바이포시즌스 5만원 금액권 1매가 바우처로 제공된다. 또 호텔 내 레스토랑과 바, 베이커리 10% 할인 혜택이 적용돼 가입비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

멤버십 ‘워커힐 프레스티지 클럽’을 운영 중인 워커힐호텔앤리조트는 멤버십 가입 고객에게는 더 뷔페, 명월관, 온달 등 워커힐 내 주요 레스토랑에서 최대 33%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크’의 경우 객실형, 식음형, 혼합형 3종으로 구성돼 있어 고객이 원하는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오크 식음형 가입자는 작년 동기 대비 약 27% 증가했다.

호텔신라는 멤버십 ‘신라에스’를 객실 숙박권을 제공하는 ‘객실형’과 레스토랑 이용권을 제공하는 ‘다이닝형’으로 나눠 운영한다. 다이닝형을 선택하는 고객이 60% 정도에 달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멤버십 ‘클럽 조선 브이아이피(VIP)’는 객실, 다이닝 등 원하는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금액 할인권을 혜택으로 제공한다. 호텔 측은 최근 식음 매장에서 할인권을 사용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특급호텔들은 숙박의 경우 혜택이 있지만 레스토랑은 예약업체를 통한 할인이 잘되지 않아 멤버십 혜택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최근 외식 물가가 많이 오르다 보니 차라리 돈을 더 주고 호텔을 찾는 고객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