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투자, 특히 연금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는? 

이상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장이 전하는 '연금 투자의 필요성과 효능'
이의현 기자 2025-07-10 09:06:08
이미지=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대다수 사람들은 제각각의 다른 이유로 ‘투자’를 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 하기도 하고, 평안한 노후나 평소 돈을 잘 쓰기 위해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 이상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장은 이런 수 많은 투자 이유를 ‘장기적으로 화폐 가치를 지키면서, 세후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것’ 두 가지로 압축 정리했다.

이 센터장은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홈 페이지에 올린 특별기고에서 “통화량과 인플레이션, 그리고 돈의 가치 간의 상관관계를 이해한다면 투자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자신의 돈의 가치를 지키려면 투자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런 의미에서 투자와 금융지식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생존 지식이라고 했다.

그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예금은 ‘확실하게’ 장기간에 걸쳐 내 돈을 잃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금투자의 중요성을 각별히 강조했다. 월가에서 가장 존경받은 투자자였던 존 템플턴 경의 “투자의 목적은 세후 수익률의 극대화”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단기로 회전율이 높은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사람들 중 대다수가 나쁜 실적을 기록하는데, 그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비용’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금도 큰 비용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우리나라는 주식 매매 차익에는 세금이 없지만, 2000만 원이 넘는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종합과세가 부여된다. 해외주식에도 배당소득세와 양도소득세가 매겨진다. 자산 크기에 비해 가장 적은 세금을 내는 경우가 ‘1가구 1주택’일 정도로 세금은 투자수익률을 까먹는 주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센터장은 “두 가지 요건은 모든 투자에 적용되는 것이지만 특히 연금 투자에서 있어서는 더욱 중요하다”며 “노후의 생활비라 장기적으로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내야 하는 ‘연금’이 현재 개인들이 운용할 수 있는 투자 수단 중 가장 '조세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분리과세가 되는데다 퇴직연금의 경우 10년 이상 나눠 받으면 세금을 30~40%나 깎아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투자의 본질을 생각해 볼 때, 투자는 연금으로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투자와 동반되는 ‘변동성’으로 인한 원금 손실 가능성은 감안해야 하는 만큼, 세 가지 해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첫째는 장기 투자다. 그는 20년 이상 투자하면 시장 지수에 투자하더라도 손실 가능성이 극히 낮으며, 30년 이상이면 손실을 보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했다. 두 번째는 적립식 투자다. 손실 구간 동안 주식을 싸게 사는 놀라운 마법을 보여준다고 했다. 세 번째는 자동 운용 시스템 활용이다. 타겟 데이트 펀드, 랩 어카운트 등 자동으로 자산배분을 해 주는 상품을 이용하면 좋다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어느 방법이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는 금액과 기간, 수익률의 함수로 결정된다”면서 “겉으로는 수익률이 가장 중요한 것 같지만 사실은 기간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꾸준함’이 ‘수익률’을 이긴다는 얘기다.

복리의 원리를 추구하는 이 ‘꾸준함’은 그러나 명백한 단점이 있다고 했다. 워런 버핏의 파트너 찰리 멍거의 얘기처럼 ‘지루한데다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 센터장은 “복리의 힘과 그 여건을 만들어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이해한다면, 굉장히 많은 일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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