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생활 속 건강] 미니 뇌졸증

이의현 기자 2023-07-16 21:11:41

뇌경색과 뇌출혈을 통칭해서 뇌졸증이라고 부른다. 나이가 든 이후 뇌졸증에 걸리면 신체 마비 같은 후유증이 심하고 사망률도 높아 많이들 들어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미니 뇌졸중'은 그 빈도에 비해 널리 잘 알려져 있지 않다.

- 미니 뇌졸증이 무엇인가. 경미한 뇌졸증이라고 보면 되나.  
"미니 뇌졸증의 의학적 명칭은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다. 혈액 순환에 일시적으로 이상이 샹겨 생기는 뇌졸중 증상이다. 대부분은 발생 후 하루 정도가 지나면 회복되지만 분명히 '뇌졸중'의 한 종류이니 가볍게 보아선 안된다."

- 미니 뇌졸증은 언제 어떻게 발생하나.
"더운 여름보다는 추운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 날시가 추워지면 우리 몸은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혈관을 수축시킨다. 자연스럽게 혈압이 올라가게 되는데 이 때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좁거나 두껍거나, 혈관벽이 약해져 있으면 혈류 압력을 이기지 못해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경우가 있다."

- 관련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나.
"일시적으로 뇌혈관이 막혔다가 풀리는 것이지만 방치해선 안된다.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말할 때 발음이 어눌해지기도 한다. 어지럼증이 일기도 하고, 일어나 걸으려 하면 자꾸 한쪽으로 넘어지는 보행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시야가 흐려지기도 한다. 대부분은 몇 분 혹은 1시간 이내에 사라지는데, 같은 증상이 반복되기도 한다." 

- 미니 뇌졸중은 뇌경색의 전조증상이라고 보면 되나.
"그렇다. 뇌경색 가능성을 미리 알리는 경고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대부분 단기간에 정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뇌졸증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치료가 됐다고 생각한다. 일부는 편두통이나 저혈당에 따른 일시적 어지러움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 미니 뇌졸중이 뇌경색으로 발전 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미니 뇌졸중 발생 후 이틀 안에 뇌경색이 발생할 확률은 5% 정도에 그친다. 하지만 한 달 내에 발생할 확률은 30%로 높다. 때문에 미니 뇌졸중 증상이 한번이라도 있었다면 당장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부터 받고 관련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 어떻게 치료하면 되나.
"미니 뇌졸중은 재발 방지가 가장 중요하다. 혈압조절과 수액요법 등이 기본적이다. 여기에 항혈전제나 항응고제 등의 약물 투여도 이뤄져야 한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지면 재발 방지를 위해 혈관확장술이나 경동맥내절제술 같은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 예방법은 없나.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흡연, 심장질환은 뇌질환에 치명적이다. 꾸준한 운동으로 근력을 유지하면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소한 일 주일에 3~5회, 30분 이상 중강도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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