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생활 속 건강] 손가락 관절염

박성훈 기자 2023-07-19 07:59:59
뼈와 뼈가 만나는 ‘관절’이 이런저런 이유로 손상되거나 염증이 생기는 질병을 통칭해 ‘관절염’이라고 한다. 따라서 관절이 있는 부위라면 어느 곳에서나 관절염이 생길 수 있는데, 최근 부적 늘고 있는 관절염이 ‘손가락 관절염’이다. 짐작하듯이, 스마트 폰이나 컴퓨터를 너무 자주 사용하느라 얻게 된 유행병이다.

- 손가락 관절염은 어떤 사람들에게 많이 찾아오나.
“우리는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손가락을 과하게 사용한다. 손가락 관절에 무리가 오거나 퇴행이 빠르게 찾아오는 것이 무리가 아니다. 손가락 관절염 역시 손을 많이 쓰는 직장인이나 운동선수, 요리사, 가정주부 등에게 많이 생긴다. 요즘에는 크고 무거워진 스마트 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의 발생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 손가락 염증이 어떻게 관절염으로 발전하나.
“요즘 젊은이들은 한 손으로 스마트 폰을 작동한다. 한 손으로 무리하게 손가락을 움직이다 보면, 손가락 안쪽 인대에 염좌가 생길 수 있다. 그런데 이를 무시하고 치료도 않고 계속 손가락을 무리하게 사용하다 관절염으로 이어지게 된다. 손가락 관절염은 손가락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퇴행적으로 변화돼 관절과 인대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 어떤 중상이 나타나나.
“일단 손가락 관절에 통증이 느껴진다. 이어 손가락이 굵어지거나, 심한 경우 뼈가 돌출된다. 더 심해지면 손가락에 뻣뻣한 증상이 나타나고 움직일 때마다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통증이 심할 수도 있다. 밤에는 관절 주변 근육의 활동량이 줄어  통증에 더욱 예민해지기 때문이다.” 

- 류마티스 관절염과 무엇이 다른가.
“손가락의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을 자주 혼동하기도 한다. 둘 모두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하게 굳는 증상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손가락 관절염은 손가락 끝마디 관절에 통증이 느껴지는 반면에 류마티스 관절염은 모든 손가락에 균등하게 통증이 느껴지고 특히 손가락 중간 마디가 붓고 열감이 나타난다.”

-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인가.
“손가락 관절염의 특징은 통증이 곧바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느 정도 누적되어 있다가 퇴행이 일어나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초기에 손가락 관절염을 인지하기가 쉽지는 않다. 통증이 느껴지면 손가락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손가락 마디가 붓거나 손가락이 옆으로 휘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일주일 이상 심한 통증이 지속되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