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생활 속 건강] 디스크의 이웃사촌 ‘좌골신경통’

박성훈 기자 2023-11-10 08:33:13


‘엉덩이 뼈’라고 불리는 좌골(坐骨)의 안쪽에는 '좌골신경'이라는 것이 있다. 우리 몸의 전체 신경 중에서 가장 길고 굵은 이 신경이 훼손되면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좌골신경통이 생기면 족저근막염, 하지근육통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아 더더욱 관리가 필요하다. 

- 좌골신경이 구체적으로 무엇이며, 얼마나 중요한 기능을 하는 것인가.
“좌골신경은 척추 가운데 제4 요추와 제3 천추를 지나 좌골 속 허벅지 뒤쪽과 종아리, 그리고 발 뒤꿈치까지 이어지는 신경을 말한다. 이 신경이 특히 중요한 것은, 이것이 훼손되어 좌골신경통이 생길 경우 단순 요통 등과 달리 허리 디스크 수술에 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허리 통증이 있으면 일단 좌골신경통으로 보면 되나.
“그렇지는 않다. 허리통증의 8할 이상은 단순 요통이라고 보면 된다. 그 나머지가 좌골신경통이나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이다. 일생 중 좌골신경통에 걸릴 확률은 최대 40% 정도로 알려졌다. 문제는 좌골신경통 환자의 대부분이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때문에 좌골신경통을 겪는다는 사실이다. ”

- 좌골신경통은 왜 생기는 것인가.
“가장 큰 원인은 오래 앉거나, 잘못된 자세로 앉는 것이다. 척추에 무리가 가는 자세로 장시간 근무하는 직업 군에서 발병하는 사례가 많다. 운동 부족이 치명적인 원인이라는 얘기와 같다. 비만이나 당뇨를 가진 환자는 좌골신경통이 더 일찍, 자주 온다는 학계 연구보고도 있다. 좌골신경통이 생기면 족저근막염이나 아킬레스건염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으니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치료법은 무엇인가.
“병원에서도 좌골신경통은 MRI나 CT에서도 나오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때문에 덜컥 수술부터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일단은 물리치료로 다스리는 것이 순서다. 그렇게 해도 안되면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수술이 불가피하다. 최근에는 주 2회 정도의 엘큐어리젠 전기자극 치료법도 자주 쓰이고 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