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부자들 ‘부’ 형성의 일등공신은 역시 부동산...'상속형' 부자가 60%”
이의현 기자2023-12-19 13:45:53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10년간의 부자 연구 결과를 종합한 ‘대한민국 부자보고서’ 단행본을 19일 발간했다. 지난 2007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부자보고서를 발간해 온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번 단행본에는 해당 보고서를 외부 공개하기 시작한 2012년부터의 연구 결과를 모아 소개했다.
◇ 부자들 10명 중 2,3명만 "나는 부자"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자들은 10명 중 2∼3명만 스스로를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의 기준은 2012년에는 평균 114억 원이던 2021년에는 187억 원으로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이 보유한 총자산의 절반 이상은 부동산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자의 95%가 자기 명의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추가 부동산을 보유한 비율도 절반을 훨씬 웃돌았다.
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10년 간 주택가격이 약 40% 상승했고 부동산 펀드 규모도 7배 이상 성장했던 만큼, 부동산 투자가 부를 일구는 데 크게 기여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면서 “부자들에게 부동산은 자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가장 적합한 투자처이자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라고도 설명했다.
◇ 투자환경 변화에 누구보다 민감 대응 부자들은 특히 정부 정책을 비롯해 세제 변화나 국내외 투자 환경 변화 등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유동자금을 확보하고, 주가가 상승하면서 간접투자를 줄이는 대신 주식 비중을 확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팬데믹이 장기화하자 예금, 채권 등 안전자산과 외화자산(달러)으로 관심을 돌려 부를 일군 것으로 나타났다.
상속형 부자는 10명 중 6명이었다. 상속·증여 자산의 대표적 유형 역시 부동산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에는 현금·예금 또는 신탁상품을 활용한 증여도 확산하는 추세라고 연구소 측은 밝혔다.
◇ 영리치 "새 투자수단에도 높은 관심" 40대 이하의 ‘영리치’는 반대로 부동산보다 금융자산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10명 중 7명 이상은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등 재테크에 매우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또는 총자산 300억원 이상의 ‘슈퍼리치’들은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돈의 가치를 배웠다고 답했다. 이들 역시 경제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훨씬 빠르고 과감하게 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화자산과 함께 미술품 투자에도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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