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커버드콜 ETF ... 연금투자자들에게는 어떤 상품이 유리할까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들려주는 ‘커버드콜 ETF 성공 투자전략’
이의현 기자 2025-03-26 10:51:28


커버드콜 ETF가 시장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 분배율의 다양한 상품들이 쏟아져 나와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TV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 ETF 운용팀 김수명 선임매니저를 초대해 2회에 걸쳐 ‘커버드콜 ETF’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그 두 번째 방영분을 요약해 요약해 소개한다.

- 최근 출시되는 커버드콜 ETF는 이름도 복잡하고 버전이 업 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기존의 상품들과 무엇이 다른가.

“한층 진화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타겟·위클리·데일리 커버드콜 ETF 등이 대표적이다. 타켓 커버드콜은 일정 수준의 옵션 프리미엄을 타겟으로 목표 수익률 만큼 옵션을 매도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는 부분 매도전략이다. 위클리와 데일리 커버드콜은 옵션 만기를 짧게 만든 것으로, 일주일 또는 하루 만기의 초단기 옵션을 매일 혹은 매주 매도하는 전략이다.”

- '옵션 프리미엄을 타켓으로 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목표 연 분배율을 위해 옵션을 매도하고, 이를 통해 받은 프리미엄을 분배금으로 지급하는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다만, 목표는 설정해 두었으니 확정된 금액을 지급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해하는 것을 좋을 듯 싶다.”

- 만기가 짧은 옵션을 자주 매도하는 방식의 커버드콜 ETF가 등장한 이유는 무엇인가.

“만기가 짧은 옵션을 자주 매도할 경우 얻을 수 있는 프리미엄이 훨씬 높아진다. 옵션 가격은 자산의 변동성과 시간가치 등 다양한 요소들을 반영하는데 여기서는 시간가치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시간가치는 만기가 짧아질수록 급감한다. 따라서 초단기 옵션일수록 프리미엄이 높다. 일 단위 옵션을 매일 매도할 경우 옵션 매도 비중을 기초자산 가격대비 줄이더라도 수취하는 옵션 프리미엄 수준을 높게 유지할 수 있다. ”

- 월/주/일 단위 커버드콜의 특징과 장단점에 대해 설명해 달라.

“월 단위 커버드콜은 매달 옵션을 매도한다. 하락 방어가 장점이지만 낮은 프리미엄이 단점이다. 매주 옵션을 매도하는 주간 커버드콜은 비교적 높은 옵션 프리미엄이 장점인 반면 낮은 방어효과가 단점으로 꼽힌다. 매일 옵션을 매도하는 데일리 커버드콜은 높은 인컴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높은 변동성이 단점이다."
 
-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은가.

“커버드콜 ETF는 옵션 만기가 짧을수록 프리미엄이 높아지며 상방 제한이 적어 상승을 따라갈 수 있는 구조다. 따라서 만기가 짧아질수록 높은 옵션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는 반면 낮은 방어율과 높은 변동성을 감안해야 한다. 기간이 길수록 방어적, 안정적 상품이다. 상품별로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는 만기가 긴 먼슬리를, 성장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만기가 짧은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 일 단위 옵션을 매일 100% 매도하면 엄청난 분배율이 가능할텐데, 그런 전략은 커버드콜 ETF에 없나?

“만기가 짧은 일 단위 옵션의 프리미엄이 가장 높으므로 이 옵션을 전부 매도하명 프리미엄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S&P500 일단위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은 100%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 프리미엄을 전부 분배재원으로 책정하명 투자의 지속가능성이 매우 낮아지게 된다. 투자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기초자산의 가격상승을 일부 쫓아갈 수 있도록 적정 수준의 분배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S&P500 ETF 보다 분배금도 더 받고 기초자산 상승도 따라갈 수 있는 S&P500 타겟데일리 커버드콜 ETF 투자가 훨씬 좋은 것 아닌가.

“순수하게 S&P500에 투자하는 분들은 S&P500이 가진 자산가치의 상승을 기대하고 은퇴를 준비하며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많다. S&P500 타켓데일리(위클리) 커버드콜 ETF에 투자하는 분들은 은퇴 후 현금흐름을 만드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현금인출의 한 솔루션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 커버드콥 ETF 이름에는 합성, OTM, ATM 이라는 단어가 따라 붙는 경우가 있다. 무슨 의미인가.

“운용방식에 차이가 있다. 실물 ETF는 실물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한 반면, 합성ETF는 기초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투자은행과의 TRS(Total Return Swap, 기초자산의 총수익을 받는 대신 일정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 계약을 통해 수익을 추종한다. 옵션행사 표시에도 차이가 있다. 실물 ETF 중 ATM(At The Money) ETF는 현재 기초자산 가격과 동일한 행사 가격으로 콜 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으로, 높은 프리미엄을 제공한다. 합성 ETF인 OTM(Out of The Money) ETF는 현재 기초자산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ATM에 비해 낮은 프리미엄을 제공한다.”

- 같은 커버드콜 ETF라면, 옵션 프리미엄을 더 많이 주는 ATM이 유리한 것 아닌가.

“정확히 우열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ATM 커버드콜은 프리미엄은 높지만 현재가치에서 상방이 제한되는 반면, OTM 커버드콜은 프리미엄은 낮아도 일정 구간까지 상방이 열려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유리한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

- 커버드콜 ETF에 대한 세금 이슈가 궁금하다.

“국내형 ETF는 분배금에 대해 지방소득세를 포함해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단, 옵션프리미엄을 재원으로 하는 분배금에 대해선 비과세다. 매매차익에 대해서도 과세되지 않는다. 해외형 ETF는 분배금에 15.4% 배당소득세는 동일하지만 옵션프리미엄을 재원으로 하는 분배금은 비과세 대상이 아니다. 매매차익에도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된다. 해외상장된 커버드콜 ETF는 분배금에 미국정부가 배당소득세 15%를 원천징수한다. 매매차익에 대해선 연간 250만 원까지 비과세지만 초과 시 양도소득세 22%가 부과된다. 연금계좌에서 투자할 경우 과세이연 효과 및 재투자 시 복리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커버드콜 ETF는 언제, 어떤 투자자가 활용하면 좋을까.

“젊은 투자자라면 무조건 높은 분배율 보다는 어느 정도 인컴 수익과 자본차익의 적절한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한 만큼, 커버드콜 ETF 선택 시 옵션 사용 비중과 기초자산의 성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투자 목표에 따른 커버드콜 전략도 중요하다.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옵션 프리미엄을 활용해 높은 분배금을 지급받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장기적인 자산 축적과 성장을 원한다면 조금 더 자본차익의 비중을 높인 전략의 ETF가 나아 보인다.”

- 마지막으로, 커버드콜 ETF로 연금 투자하시는 분들께 조언을 해 달라.

“워낙 시장이 커지고 상품도 많아지고 고분배 경향도 높아지고 있다. 연금투자자들이 지속가능한 현금흐름과 투자성과를 얻으려면 기초자산의 성장 가능성이 그 만큼 나오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그에 따른 적정 수준의 분배율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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