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속속 은퇴기를 맞으면서, 연금을 언제 어떻게 받는 것이 안정된 노후를 위해 좋은 것인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05년 12월에 처음 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된 이후 이제 국내 연금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한 시장 규모와는 달리 아직은 그 활용도, 특히 연금 지급과 수령에 관한 노하우는 부족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 가파른 퇴직연금 시장 확대 불구 퇴직연금 수령은 아직… 우리나라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2022년 말 현재 335조 9000억 원에 달한다. 2005년 이후 매년 평균 46.4%를 기록했을 만큼 시장의 성장세가 남다르다. 하지만 문제는 퇴직급여를 연금으로 수령하는 경우는 아직은 기대나 실제 기대효과 만큼 많지 않다는 점이다.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본격적인 은퇴기를 맞으면서 은퇴를 앞둔 50대 이상 근로자의 퇴직연금 가입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연금 적립금이 증가하면서 앞으로 퇴직급여를 연금으로 수령하는 사람이 더욱 늘어나고 관련 서비스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따르면 2023년 10월 현재, 주요 퇴직연금사업자가 제공 중인 퇴직연금(IRP) 지급방식에는 금액지정방식(정액형, 체증형, 체감형)과 기간지정방식(정기형, 구간지정형, 연간수령한도형), 보험계약방식(종신형, 상속형, 확정형)이 있다. 관련 기관들은 이밖에도 수시인출형과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 연금지급방식은 수시인출형이 가장 많아… 자신의 맞는 방식 잘 선택해야 퇴직연금사업자들이 가장 많이 제공하는 연금지급방식은 수시인출형이다. 20개사가 제공 중이다. 이어 정기형(19개사), 정액형(17개사), 연금수령한도형(9개사) 등이다.
수시인출형은 가입자가 희망 하는 시기에 원하는 금액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정기형은 가입자가 지정한 기간 동안 연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연금자산 운용 수익률에 따라 연금 수령액이 변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정액형은 가입자가 지정한 금액을 일정한 주기마다 지급한다. 연금액은 일정하지만 연금 수령기간이 유동적이다.
연금수령한도형은 세법에서 정한 연금수령한도 만큼 연금을 지급한다. 세제 혜택을 최대로 누릴 수 있는 것이 장잠이지만 은퇴자에게 필요한 생활비와 연금 수령액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정원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연구원은 “퇴직연금 가입자는 은퇴 후 예상되는 수입과 지출 구조, 연금자산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또 세제혜택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적합한 연금 지급방식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퇴직연금사업자들 역시 연금 인출과 관련된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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