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생활 속 건강] 무릎 관절염 비수술치료

박성훈 기자 2024-02-27 08:24:18


노년이 신체가 건강하려면 관절이 좋아야 한다. 특히 무릎이 부실해 지면 걷기도 힘들어지고, 노화가 급속하게 촉진된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으로 고생하다 수술을 받거나, 방치했다가 결국 휠체어를 타거나 요양(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통 없는 비 수술적 치료가 일반화되어 고령자들에게 위안을 준다. 짧게는 수일부터 길게는 수 주 동안 꼼짝도 못하던 과거 수술적 치료 때와는 요즘은 당일 퇴원하는 경우도 많다. 

- 노인들이 무릎 퇴행성 관절염에 자주 걸린다. 
“관절 건강이 곧 노년 건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릎 관절이 그 가운데 대표적이다. 무릎 연골이 닳아 뼈끼리 부딪혀 통증을 유발하는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실제로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주범이다. 이 부위가 아프기 시작하면 걷기 자체가 어려워져 쉽게 쇠약해 지고, 급기야 노화를 크게 앞당긴다.” 

- 퇴행성 관절염은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좋은가.
“솔직히 퇴행성 관절염은 더 이상 나빠지지 않게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따라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에는 약 처방이나 주사, 줄기세포치료 같은 비 수술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방치했다가는 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다.”

- 최근에는 상당히 효과가 뛰어난 비 수술적 치료가 많다고 들었다.
“대표적인 것이 자가 골수 농축액 주입(BMAC, Bone Marrow Aspirate Concentrate) 시술이다. 재생의학 및 정형외과 분야에서 최근 상당히 주목받고 있는 치료법이다. 보건복지부의 신의료기술 안정성 유효성 평가를 통과해 지난해 7월부터 수술적 치료 없이 단독으로 무릎 주사를 시행할 수 있게 되면서 그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 BMAC은 나이나 체질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가능한 치료법인가. 
“이 시술이 소개된 초기에는 50세 이하의 연골 결손 환자에서만 제한적으로 시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나이 제한이 사라져, 고령의 초·중기 무릎 관절염 환자들도 가능해 졌다. 치료도 상당히 간단하고, 기존의 연골재생 수술 때 수일 동안 보행이 어려웠던 것과 달리, BMAC 시술은 당일 치료 또는 1박 2일의 입원 치료만으로 당장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 
“BMAC은 다량의 줄기세포를 포함한 골수 흡인 농축물의 성분으로 염증을 가라앉혀 무릎통증을 감소시키고 관절 기능을 개선해 준다. 뿐만 아니라 연골 조직의 재생을 가능케 해, 수술을 하지 않고도 관절염으로의 진행을 최대한 늦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시술 과정은 어떻게 되나.
“우선, 환자의 골반부 부위에서 안전하게 골수를 추출한다. 국소마취로 0.5cm 정도만 절개하면 된다. 이어 골수 농축액 줄기세포 추출용 원심분리 기술을 사용해 필요한 세포들을 분리해 농축시킨 후 그 농축된 세포들을 손상된 무릎 조직에 주입한다. 환자 자신의 세포를 사용하기에 면역 거부 반응이나 감염 같은 부작용이 크지 않다는 것이 장점이다.”

- 시술에 따른 따른 위험은 없나. 
“BMAC 시술이 모든 환자에게 다 적합한 것은 아니다. 때문에 시술 전에 담당의사와 전문적인 의료 상담을 받고, 개인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통해 치료받는 것이 좋다. 치료 후 증상이 호전되었다 하더라도 퇴행성 관절염이 완치된 것은 아닌 만큼, 정기적인 치료와 함께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꾸준하게 체중 조절을 하는 것이 좋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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