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농·어촌으로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려는 귀농·귀촌·귀어 가구 수가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통계청이 공동으로 발표한 ‘2023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귀어 가구는 각각 1만 307가구, 30만 6441가구, 716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31만 7464가구로, 전년과 비교해 4.4% 감소한 수치다. 특히 귀촌 가구는 그나마 3.9% 감소에 그쳤으나 귀농가구와 귀어가구는 각각 17.0%, 24.7%나 줄었다.
지난해 귀농인, 귀촌인, 귀어인은 각각 1만 540명, 40만 93명, 904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감소율은 귀농인이 16.7%, 귀촌인이 5.0%, 귀어인 26.7%이었다.
귀어인구가 특별히 크게 줄어든 것은 수산업 법 개정 탓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월부터 신고어업 분야에서 ‘6개월 이상 주소를 둔 사람’으로 등록 기준이 강화되는 바람에 귀어인의 등록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귀농가구를 지역별로 보면, 경북이 1911가구(18.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 1781가구(17.3%), 충남 1299가구(12.6%) 등의 순이었다.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56.3세로 전년보다 0.1세 낮아졌다. 연령별 비중은 60대가 37.4%, 50대가 31.8%였다. 귀농가구의 76.8%는 1인 가구였고, 16.8%는 2인 가구였다. 농업에만 종사하는 전업 귀농인은 6991명으로 66.3%를 차지했다.
귀촌가구는 경기도가 8만 1308가구(2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남 3만 7645가구(12.3%), 경북 3만 4006가구(11.1%) 였다. 가구주 평균 연령은 45.4세이며, 연령별로는 30대가 22.4%로 20대 이하(20.9%)를 약간 앞섰다. 주요 전입 사유는 직업(34.5%)이 가장 많았다.
귀어가구는 전남이 279가구(39.0%)로 가장 많았다. 충남이 199가구(27.8%), 전북이 66가구(9.2%)로 뒤를 이었다. 가구주 평균 연령은 52.9세로 전년보다 0.5세 낮아졌다. 50대가 33.4%, 60대가 28.8%이었다. 귀어 가구의 80.3%도 1인 가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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