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염좌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지난해에만 140만 명 이상이었다고 한다. 20대 이하가 절반 이상이지만 고령층 역시 근력이 떨어지면서 발목을 접질리거나 발목 인대가 손상되어 염좌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제 때 치료를 받지 않거나 재발하면 인대가 제 역할을 못해 ‘발목불안정증’으로까지 이어져 고생할 수 있으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강북연세병원 정형외과(족부클리닉) 조준 원장은 “특히 습관적으로 발목을 접질리면 발목 관절염의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 젊을 때부터 발목염좌 따른 골절 동반 위험 인식해야 발목염좌는 활동량이 많은 20대 이하의 연령대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발목염좌로 병원을 찾은 환자 가운데 57%가 20대 이하다.
발목염좌는 접질릴 당시 큰 통증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발목을 접질렸을 때 손상된 인대가 충분히 회복되지 못하면 습관적으로 발목을 삐는 ‘만성 발목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조준 원장은 “발목을 접질렸을 때는 병원을 찾아 골절 여부나 인대 손상 정도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10대에는 인대에 큰 충격이 가해지면서 복사뼈를 물고 떨어지는 견열골절이 동반될 위험이 커 반드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만약 인대가 늘어났다면 2주, 찢어졌다면 6주 정도 보조기로 고정하는 치료가 필요하지만 선천적으로 유연한 사람들은 재발의 위험이 크고 이것이 발목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 원장은 1년에 3회 이상 발을 접질리거나, 발목을 돌릴 때 통증이 있는 경우, 발목 부위로 붓기가 잦고, 발목이 시큰거린다면 발목불안정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발목불안정증으로 자주 발목을 접질려 지속적으로 큰 충격이 가해지면 발목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40대 이후도 발목불안정증 치료 위해 발목 인대와 근육 강화 필수 만성적인 발목불안정증이 보일 때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으로 안심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보호대는 발목을 보호해 접질리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줄 순 있을 지 몰라도 치료에는 별 효과가 없다.
제대로 치료를 하려면 인대를 강화하는 주사치료와 발목 근력을 강화하는 재활운동을 꾸준히 해 주어야 한다. 만약 발목 인대와 연골이 손상되었다면, 관절내시경을 통한 인대 봉합술을 시행해 발목의 안정성을 강화해야 한다.
조준 원장은 “10대, 20대에서 불안정했던 발목이 40대에 들어서면 통증은 있지만 접질림의 횟수가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는 발목 관절염의 신호일 수 있는 만큼, 발목염좌나 불안정증이 의심된다면 적극적인 치료와 꾸준한 발목 근력 운동을 통해 질환을 치료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