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급발진 신고자, 60대가 최다… 하지만 50대 이하가 절반 이상

박성훈 기자 2024-07-10 08:52:32

지난 10년 동안 정부 기관에 접수된 ‘급발진’ 의심 사고자 가운데 60대 이상 운전자가 4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도 60대가 30%를 약간 웃돌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태준 의원실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공단이 운영하는 자동차리콜센터가 지난 2014년부터 올해 6월까지 10년 6개월간 접수한 ‘급발진 주장’ 사고 신고 건수는 총 456건이며 이 가운데 신고자의 연령이 확인된 사례는 396건이었다.

신고자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122건으로 30.8%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50대가 108건(27.3%)으로 뒤를 이었다. 40대 신고자 사례는 80건(20.2%)이었다. 이어 70대가 46건(11.6%)으로 나타나 60대 이상 운전자 신고가 전체의 42.4%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30대가 30건(7.6%), 20대 7건(1.8%), 80대 3건(0.8%)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 보다는 50대 이하가 신고한 사례가 56.8%로 더 많아, 최근 시청역 역주행 사고 등을 계기로 ‘급발진은 고령층에 집중된다’는 일률적인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급발진 의심 사고가 고령층은 물론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만큼, 고령자 운전 제한에 집중하기보다는 비상자동제동장치(AEBS)나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등 급발진 의심 사고를 막는 시스템 도입이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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