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전세 보증사고 … 화곡동 등서 상반기 전세 보증사고 2.7조원 달해

박성훈 기자 2024-07-16 09:10:01
사진=연합뉴스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않아 발생한 전세 보증사고액이 올해 상반기에만 2조 7000억 원에 육박했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 규모는 금액으로 2조 6591억 원, 건수로는 1만 2254건에 달했다. 빌라 전세사기, 역전세 여파 등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조 8525억 원보다 43.5%나 급증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다만 월별 보증사고 액수의 경우 2월을 정점으로 4개월 연속 줄었다고 밝혔다. 보증사고액은 2월 6489억 원에서, 3월 4938억 원, 4월 4708억 원, 5월 4163억 원, 6월 3366억 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월 평균 사고액이 300억 원을 넘기고 있어, 올해 연간 보증사고액은 역대 최대치였던 작년의 4조 3347억 원을 넘어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 올해 전세 보증사고가 가장 많은 것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는 1월부터 5월까지 498건의 보증사고 가 발생해 피해액이 1181억 원에 달했다.

특히 2020년부터 역산하면 올해 5월 말까지 4년 5개월 동안 전세 보증사고 2952건에 사고액은 6713억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이 지역 주택들이 무더기로 경매에 나오고 있다. 

화곡동에 이어 인천 부평동(485건·937억원), 주안동(327건·530억원), 숭의동(257건·494억원)·간석동(201건·353억원) 등 인천 지역의 전세 보증사고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전세보증 사고 규모도 부평동(2090건·4125억 원), 주안동(1140건·1864억 원), 숭의동(906건·1760억 원), 간석동(797건·1517억 원)에 달했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도 711건, 1587억 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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