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로봇과 노후를 함께”… 이제라도 테크놀로지를 적극 받아들여야

이의현 기자 2024-10-04 21:53:23
사진=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바야흐로 ‘인공지능의 시대’다. 알파고가 이세돌 바둑을 이기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자율주행차와 안내로봇, 사람처럼 말하는 챗GPT가 익숙한 세상이 도래했다.

인공지능은 이제 사람의 감정을 읽고 쌍 방향 대화가 가능해졌고, 챗봇은 일상이 되었다. 원격진료와 검사 및 진단 등 의료부문은 물론 심리치료에도 인공지능이 톡톡히 역할을 한다. 한소원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가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유용한 글을 올려 소개한다.

◇ 이미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온 인공지능

약해진 신체를 보조해 줄 웨어러블 로봇이 영화 아이언맨 덕분에 큰 인기를 모았지만, 현실에서는 보다 실질적인 진화를 이루고 있다. 장애인의 보행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재활치료 용도로는 물론 현대자동차와 기아처럼 업무환경에서 신체 근골격계를 보호하기 위한 근력보조 웨어러블 로봇까지 생산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이 의료보험 혜택까지 받게 됐다.

최근에는 일상복 형태의 웨어러블 로봇이 개발되면서 낙상 등의 불안에서 벗어나게 해 줌으로써 인구 고령화에 대한 기술적 해결 방안의 하나로도 급부상하고 있다. 감각 기능 및 근력 저하, 근 감소 등을 웨어러블 로봇으로 보조할 수도 있게 됐다. 스마트 의류 분야에서 무릎, 발목, 허리 등 신체 부위에 착용하는 모듈형 보조기에서 의류 형태까지 다양한 혁신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사진=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이제 인공지능 로봇이 특급 가사 도우미로 부상 중이다. 스탠퍼드대학과 구글 딥마인드의 공학자들이 개발한 로봇 ‘모바일 알로하(Mobile ALOHA)’는 요리와 세탁, 청소, 심지어 반려동물과 놀아 주는 기능까지 완벽하게 수행한다. 영양제를 챙겨주고 잠자리에 든 주인의 이불까지 덮어준다. 아직은 시연 영상에서 만날 수 있지만, 꿈에 그리던 가사도우미 로봇이 일상에서 큰 활약을 할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가전은 이미 현실이 되었다. 바깥에서 집 안의 온도를 최적화하는 에어컨, 냉장고 안의 식료품을 구별해 부족해진 식재료를 주문하고 레시피를 알려주는 냉장고는 이미 현실이다. 직장에서 힘든 일을 털어놓고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감형 인공지능 가전도 곧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용자의 목소리나 표정으로 감정을 파악해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재생해 주는 것은 기본이다.

◇ 테크놀로지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 
이제 키오스크 주문은 더 이상 노인들에게 낯설지 않다. 베이비붐 세대라고 불리는 60대는 디지털 마인드가 이전 세대들과 다르다.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으며 자신을 위한 소비에도 적극적이다. 새로운 트랜드와 기술을 배우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한소원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인공지능이 현재와 미래의 큰 부분을 담당할 것이 확실해진 상황”이라며 “인공지능 로봇을 비롯한 테크놀로지를 적극적으로 배우고 받아 들여야 독립적이고 건강한 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테크놀로지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독립적이고 건강한 생활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건강 관리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가 확실한 신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일상적인 기기를 활용해 질병을 더 면밀히 관리하고 개인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카카오헬스에서 개발한 헬스케어 앱 ‘파스타’는 집에서 간편하게 혈당 농도를 연속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왠지 우울할 때는 AI 심리치료 플랫폼에서 챗봇과 대화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 교수는 우리가 나이 들면서도 테크놀로지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또 한 가지 중요한 이유는 ‘사회적인 연결’이라고 강조한다. 온·오프라인 커뮤니티에 연결되어 살아가기 위해서도 테크놀로지를 적극적으로 받아 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1인 가구가 점점 늘어가는 시대일수록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사회적으로 연결되어 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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