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연금수령까지 ‘소득공백기’에 꼭 필요한 5가지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이 전하는 ‘퇴직 후 소득공백기 대비 5가지 준비사항들’
이의현 기자 2024-11-13 10:49:18

우리나라는 국민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시점과 주된 직장에서 퇴직하는 시점이 딜라 불가피하게 ‘소득 공백’이 생긴다. 이런 소득공백기에 대비하기 위해 이른바 ‘퇴활(退活), 즉 퇴직준비활동이 필요하다.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이 13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TV ‘에 출연해 ‘소득공백기 퇴직자를 지켜줄 5가지 준비’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쳐 주목된다. 

김 고문은 먼저, 근로소득을 계속 이어가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법적으로는 60세 정년이지만 글로벌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서구는 65세, 70세까지 일하는 사람 많다는 것이다. 우리가 서구 사람들에 비해 일을 많이 한다고는 하지만, 평생 일하는 시간은 짧은 편이라고 했다.

그나마 우리나라 사람들도 이 같은 추세적 변화를 감지하고 이미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년 기준으로 60~64세의 고용율이 64%에 이르고, 65~69세도 51%로 꽤 높은 수준이다. 전체 일하는 사람 중 60세 이상 비중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김 고문은 “60세 정년이라는 밥적 기준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계속 근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나에 대한 투자와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술직은 나름의 기술을 초대로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지만 관리직이나 사무직은 주된 직업과 같은 일을 계속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래서 자격증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택자격사 자격증이나 안전관리사자격증 등이 대표적이다.

김 고문은 대개 정년 이전 1년 정도는 시간이 할애되는 경우가 많으니 이 때 이런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국민배움카드라는 제도를 잘 활용하면 5년 동안 300만~350만 원 정도 교육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당장 취업이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만큼 취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자신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저축 스텝업(Step-Up), 즉 저축 늘리기다. 40대와 50대는 소득이 가장 많은 시기다. 이 때 소비 유혹을 떨치고 지출을 통제하고 저축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김 고문은 강조했다. 노후 준비에 필요한 금융자산은 대개 50대 중반부터 축적해 두어야 한다고 했다. 그 자신도 회사에서 50대에 시스템적으로 강제한 저축 덕분에 노후 대비 자산 증대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네 번째는, 절세를 위한 연금계좌 준비가 필요하다. 저축액을 어디에 넣느냐가 중요한데, 제일 효율적인 것이 연금계좌다. 연금에서 별 페널티 없이 인출하려면 5년 이상 가입하고 55세 이상이어야 가능하다는 불편함도 있지만, 연금계좌의 베니핏이 훨씬 크다고 김 고문은 강조했다. 특히 세제혜택 부문이 크다. 

원천징수를 하지 않으니 과세이연이 되어 저축 증대 및 세제절감 효과가 크다. 일반계좌에 100만 원을 넣으면 이자배당소득이 15만 4000원인데, 연금계좌에 넣을 경우 연금소득세 5만 5000원 만 내면 된다. 김 고문은 “40대와 50대에 소득이 높아질 시기에 IRP나 연급저축, ISA 같은 절세계좌를 잘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소득 공백기에 10%만 세금을 절약해도 꽤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금융자산 만들기 전략을 강조했다. 자산을 팔지 않아도 지속적으로 현금이 들어오는 이른바 ‘인컴자산’이 특히 중요하다고 김 고문은 강조했다. 금은 팔지 않으면 돈이 들어오지 않지만, 채권이나 리츠, 배당주 등은 팔지 않아도 이자나 소득, 배당금이 들어오는 대표적인 인컴 자산들이다. 그는 “이런 투자를 60대가 되면 하지 라고 생각하면 안된다”며 50대부터 시작할 것을 강력하게 권했다.

김 고문은 “이들 상품의 수익률은 매입가격과 배당금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가능한 쌀 때 매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따라서 기회 있을 때 마다 주저 없이 자산에 편입해 두는 것이 현명한 노후 대비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퇴직 후 소득공백에 대해 자신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심리적 착각을 갖기 쉽다”면서 국민연금과 주택연금에 앞서 금융소득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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