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겨울철 위기가구 40만 명 점검… 경로당 난방비 월 40만 원 지원

이의현 기자 2024-11-21 15:54:41

정부가 겨울철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위기 징후가 포착된 40만 명을 직접 점검해 본격 지원한다.

보건복지부는 21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겨울철 복지위기가구 발굴·지원 대책’을 수립 시행키로 했다.

이번 특별대책에는 단전·단수, 건강보험료·통신비 체납 등의 위기 징후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 47종을 활용해 지방자치단체가 약 40만명의 복지위기 가구를 직접 점검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특히 올해부터는 위기가구에 신속한 지원을 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초기 상담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취약 가구에 대한 난방비 지원도 강화한다. 기초생활보장 수급 가구 중 노인과 영유아 등 추위 민감 계층에 지원하는 에너지바우처 금액을 전년보다 1만원 인상해 연간 31만 4000원 지급한다. 사용기간도 지난 10월부터 내년 5월까지로 1개월 연장한다.

이달부터 5개월간 전국 경로당 6만 9000 곳에 난방비 월 40만원을 지원하고, 국비 지원 사회복지시설 7000곳에도 규모에 따라 월 30만∼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겨울철 소득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노인 일자리 7만개, 장애인 일자리 2000개를 확대하고 올해 중 조기 선발할 방침이다. 특히 재해 등으로 인한 주거위기가구에 최대 6개월간 긴급지원주택을 제공하고, 소액 생계비 대출과 햇살론유스 등 정책금융상품의 문턱을 낮춰 금융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로 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을 경우 주민센터나 복지상담센터(129), 복지위기 알림 앱 등으로 적극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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