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월 200만 원 이상 받는 수급자 5만 명 육박

박성훈 기자 2025-03-11 09:30:58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국민연금으로 매달 200만 원 이상을 받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하는 사람이 5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금액은 국민연금연구원이 조사해 밝힌 50대 이상 최소 노후생활비 월 136만 1000원, 적정 생활비 192만 1000원을 웃도는 것이다.

국민연금공단이 11일 발표한 ‘2024년 11월 기준 국민연금 통계’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월 말 기준으로 월 200만 원 이상의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4만 9374명으로, 전체 수급자 699만 5544명의 0.7%로 집계됐다. 

남성이 4만 8489명(98.2%)으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인 반면 여성은 885명(1.8%)에 그쳤다. 여성의 경우, 임금이 낮은 일자리에 많이 종사하는 경향인데다 결혼과 출산 등으로 인해 경력 단절이 많은 것이 원인으로 뽑힌다.

국민연금만으로 월 200만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수급자도 해마다 늘고 있다. 1988년 국민연금제도 시행 후 30년 만인 2018년 1월에 처음 출현한 이후 2022년에 5410명으로 처음 5000명 선을 넘더니 2023년에는 1만 7810명으로 단번에 1만 명 선을 넘어섰다.

제도가 정착되면서 20년 이상 장기 가입해 노령연금을 타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는 데다 매년 물가 인상에 맞춰 기본연금액이 꾸준히 오른 덕분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길수록 연금액이 늘어난다. 국민연금공단의 ‘월 수급액별 노령연금 신규수급자의 평균 가입 기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월 수급액 별 평균 가입 기간은 70만∼80만 원 미만은 269 개월인데 반해 150만∼200만 원 미만은 385 개월에 달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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