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미뤄지는데 올해 목표시점 맞은 ‘TDF2025’… 계속 유지할까, 갈아탈까

이의현 기자 2025-04-25 08:30:53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올해 TDF2025가 목표 시점을 맞았다. TDF를 투자포트폴리오에 편입시켜 놓았던 연금투자자들 가운데 ‘목표 시점’을 ‘만기’로 착각해 이 자산을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은퇴 시기를 좀더 늦춰야 할 상황이라며 더더욱 그렇다. 송수열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솔루션본부 팀장이 2025년을 맞은 TDF2025 투자자들이 궁금해 하는 문제들에 답을 준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의 <투자와 연금> 봄호에 기고한 글을 일문일답식으로 요약 소개한다.

- TDF2025는 올해가 목표 시점인데, 그렇다면 올해 만기 해지되는 것인가.

“꽤 많은 투자자들이 TDF는 목표 시점에 도달하면 예적금처럼 만기 해지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해지되는 것이 아니며, 운용전략에도 큰 변화는 없다. 목표 시점을 맞았기 때문에 2025년부터는 펀드의 약관상 주식 등 위험자산 한도인 40% 이내로 유지된다. 즉, ‘주식 40%+채권 60%’ 수준으로 잘 분산된 채권혼합형 자산배분형 펀드로 운용되는 셈이다.”

- 그렇다면 TDF2025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다른 상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유리한가.

“현재 TDF2025의 자산배분과 그 성과에 만족한다면 굳이 펀드를 교체할 필요는 없다. 좀 더 안정성을 추구한다면 TIF를 고려해볼 만 하다. 2025년에 은퇴해 연금 수령을 앞두고 있으면서 특히 연금 자산이 조기에 고갈될 리스크를 줄여 안정적으로 장기간 운용하는 방법을 찾는 투자자들이 이에 해당된다. 이 때는 TDF2025보다 더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상품으로 교체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

- TIF 라는 상품에 대해 소개해 달라.

“Target Income Fund는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은 40% 이하로 하고, 채권 등 안전자산 및 인컴형 자산 비중은 60% 이상으로 투자되는 펀드를 말한다. 특정 수준까지의 인컴을 수취하는 것을 목표로, 안정적이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인컴을 창출하는 자산에 투자한다. 여기서 인컴이란 주식 배당, 채권 이자, 리츠 배당, 옵션프리미엄 등을 말하며 그렇게 인컴을 창출하는 자산을 인컴형 자산이라 한다. 인컴형 자산은 주기적으로 인컴이 발생하므로 자산 가격 하락 시 인컴으로 손실분을 일부 보전하는 등 변동성을 완화한다. 따라서 연금 인출 개시 이후 연금계좌에서 운용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 은퇴 시기가 조금 미뤄지게 됐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은퇴 시기를 늦추게 되었다면 자산을 운용할 기간이 늘어나 좀 더 수익성을 추구할 기회도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새로운 퇴직 시점을 목표 시점으로 둔 TDF로 갈아타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TDF2030이나 2035가 있다. 이들 펀드는 2025년 대비 위험자산 비중이 다소 높다. 미래에셋전략배분TDF의 경우 2025부터 2050까지 자산배분 현황을 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 다른 TDF로 갈아타려 할 경우 무엇을 최우선 고려해야 하나.

“단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준은 과거 수익률이다. 특히 TDF는 장기적으로 운용되는 펀드이니 5년 이상의 장기 수익률을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우선 TDF2025의 5년 수익률을 살펴보면, 5년 이상 장기 운용된 TDF2025 12종 중 수익률이 가장 낮은 상품의 수익률이 12%였다. 최대 수익률은 33%였다. 평균적으로 23%의 수익률을 올렸다. 연 평균 4.6%의 성과를 보여준 셈이다.”

- TDF2030이나 TDF2035의 수익률은 어떤가.

“TDF2030 가운데 5년 이상 운용된 상품은 11종이다. 전체 평균 수익률은 30% 수준으로, 연 평균 5% 정도의 성과를 냈다. 최소 수익률은 약 19%, 최대 수익률은 40%에 달했다. TDF2035 중 설정된 지 5년 이상 된 11종의 평균 5년 수익률은 36.7%다. 평균적으로 연평균 수익률이 6%를 넘는다. 11종의 TDF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낸 상품은 5년 수익률이 50%, 최소 수익률은 22%이다.”

-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투자전략을 가져가야 하나.

“TDF2030과 TDF2035는 같은 목표 시점을 갖고 있지만 상품별로 수익률 편차가 있다. 그 중에서 장기 성과가 우수한 TDF를 추려내 투자를 고민해볼 수 있다. 또 많은 투자자들이 찾아 자금 규모가 큰 펀드를 선택하는 것도 고려해 봄 직하다. 자금 규모가 클수록 펀드 운용에 따른 여러 비용을 절감해 결과적으로 수익률을 높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이런 기준들을 토대로 최초에 계획했던 은퇴시점이 2025년에서 늦춰졌다면 수정된 은퇴 시점에 맞게 더 높은 목표 시점의 TDF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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