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래

[100세 시사 싱식] 사택망처(徙宅忘妻)

중국의 오랜 속담에 ‘부자가 되면 마누라를 바꾸고, 귀한 사람이 되면 친구를 바꾼다’는 말이 있다. 어려웠던 시절을 쉬 잊어버리고, 주변의 귀한 이들을 쉽게 잊어버리는 오만하고 부도적한 건망증을 가진 이들을 나무라는 말이다.중국 춘추 전국시대에도 건망증은 일을 그르치는 고질적인 병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나온 ‘건망증의 끝판왕’ 표현이 &
조진래 기자 2023-11-09 06:58:21

[비바 2080 시론] 은행 이자잔치를 은행 탓으로만 돌릴 수 있을까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은행권의 막대한 수익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다”고 말했다. 서민들은 하루 벌어 하루 살기가 버거운데, 은행은 앉아서 편하게 이자 장사만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자기들끼리 돈 잔치를 벌이고 있어 국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는 것 쯤으로 이해된다.추 부총리는 이런 상황의
조진래 기자 2023-11-07 17:08:06

[100세 시사 상식] 미망인과 과부

우리는 흔히 남편을 먼저 떠나 보낸 부인을 ‘미망인’이라고 부른다. 한자로는 ‘未亡人’이라고 쓴다. 그런데 이 표현에 대단히 문제가 있다. 미망인이란 한자를 뜻 그대로 풀면 ‘아직 죽지 않은 사람’이라는 뜻이 된다. 죽은 남편을 따라 죽었어야 했다는 끔찍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지금 시대에 쓰기에는 무척 불편한 표현이다.미망인이라는
조진래 기자 2023-11-07 16:03:20

[100세 시사 싱식] 양수청풍(兩袖淸風)

옛날 관리들은 소매가 넓은 관복을 입었다. 그 시절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부정한 관리들이 몰래 받은 뇌물이나 문서 같은 것을 그 소매 속으로 감추는 모습이 자주 등장할 만큼 넓은 소맷자락은 ‘부정’과 ‘부패’의 한 상징이었다.여기서 생겨난 말이 ‘양수청풍(兩袖淸風)’이다. ‘양쪽 소매자락(袖)에 맑은 바람이 분다’는 뜻이
조진래 기자 2023-11-04 13:19:20

[100세 시사 상식] 영감과 망구

나이 드신 분들을 우리는 흔히 존칭을 써 ‘어르신’이라고 부른다. 남녀 구분은 별로 없으나 대체로 연세 지긋한 할아버지를 뜻하는 표현이다. 반대로 ‘영감' 혹은 '영감탱이'라고 하면, 연세 있으신 할아버지를 낮춰 홀대해 부르는 표현으로 인식한다. ‘할망구’ 역시 나이 드신 할머니를 함부로 대하는 표현으로 쉽게 생각한다. 하지만 ‘영감’이나 &ls
조진래 기자 2023-11-03 08:31:47

[비바 2080 시론] 아직 요원한 의료접근성...돈 없어 제때 치료 못 받는 국민 아직도 많다

최근 몇 십년 동안 제도 보완과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의료 환경이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돈이 없어 제 때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국민들이 여전하다. 기술과 교통이 발달해 의료 인프라를 향유할 수 있는 여건은 상당히 개선되고 있지만, 사각지대가 여전해 국민들의 의료접근성은 아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한국의료패널 등의 데이터를
조진래 기자 2023-11-02 08:44:22

[비바 2080 시론] 대상자 3명 중 1명은 못 받는 '기초연금' 왜 이러나

보건복자부가 1일 발표한 '2022년 기초연금' 자료는 여전히 낙후된 우리의 기초연금 수급 시스템을 확인시켜 준다. 수급 대상자이에도 불구하고 세 명 중 한 명이 말도 안되는 이유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이다. 특히 지역별 편차가 여전히 극심한 것으로 나타나 '없는 사람은 더 못 받는' 불편한 현실'이 그대로 드러났다.2022년 말 현재 65세 이상 전체 노인인구는 925만 1
조진래 기자 2023-11-01 08:46:04
음주운전 가해자도 보상?...이런 것도 보험처리 된다

음주운전 가해자도 보상?...이런 것도 보험처리 된다

음주운전 가해자라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일축하겠지만 사실이다. 우리 상식으로는 선뜻 이해가 되지 않지만 교통사고와 관련한 표준약관이나 판례 등을 잘 들여다 보면 의외의 보상방법을 찾을 수 있다. 보험처리가 될 것 같지 않은 사고에도 그 나름의 보험 해결 방안이 있다. 최근 권영록 교통사고 보상 컨설턴트가 펴낸 <교통사고 자력구제>를
조진래 기자 2023-11-01 07:50:00
[100세 시사 상식] 자녀 벌점(child penalty)

[100세 시사 상식] 자녀 벌점(child penalty)

우리나라는 세계 성 격차 지수가 전 세계 주요국 156개 나라 가운데 102위에 머물 만큼 여성에 대한 성 차별이 심각한 나라로 평가된다.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을 미루거나 거부하는 것도 이런 사회적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 그런데 우리보다 성 평등 지수가 월등히 높은 나라에서도 출산 후 여성들이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경제학자인 클레븐과 랜다이스,
조진래 기자 2023-10-31 08:31:09

美 연구팀 "당뇨 환자 체중 즐이는데 간헐적 단식이 효과적"

비만과 당뇨병 환자의 체중 관리에는 간헐적 단식(TRE)이 열량 섭취 절감보다 효과적이라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대 크리스타 바라디 교수팀은 30일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당뇨병 환자들에게 간헐적 단식과 열량 섭취 제한 요법을 6개월간 시행하는 임상시험을 한 결과, 간헐적 단식의 체
조진래 기자 2023-10-30 10:31:06

[비바 2080 시론] ‘후회 없는 은퇴’ 가능할까… 여유자금·인맥·노후 일자리 로드맵 미리 준비해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지난 여름에 50대 이상 퇴직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퇴직 전 미리 준비하지 못해 가장 후회되는 것’에 대해 물었다. 1위가 ‘재정 관리’였다. 특히 개인연금 관리와 투자에 소홀했음을 무척 아쉬워했다. 국민연금에만 의지하는 노후 생활이 불가능한 것을 알기에, 개인연금은 물론 주식이나 ETF, 펀드 등의 투자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조진래 기자 2023-10-30 10:17:02

[비바 2080 시론] 의대 정원 늘리기 앞서 해결해야 할 것 들

정부가 조만간 의대 정원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한다. 그 동안 꽁꽁 묶어 두었던 규제라 언젠가는 풀어야 할 과제임이 분명하다. 의료인 수가 OECD 평균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의료 사각지대가 적지 않다는 점도 의대 정원 증원의 한 배경이다. 특히 고령화 시대를 맞아 의료 혜택에서 배제되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아 정원 증원의 당위성은 대체로 인정된다. 하지만 의대
조진래 기자 2023-10-25 08:29:17
야마다 마사히로 교수 “지금이 저출산 골든 타임…고학력 이민자 수용, 남성 소득안정 등 적극 추진해야“

야마다 마사히로 교수 “지금이 저출산 골든 타임…고학력 이민자 수용, 남성 소득안정 등 적극 추진해야“

일본의 저명한 가족사회학자인 야마다 마사히로(山田昌弘) 일본 주오대 문학부 교수가 24일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출범 1주년을 맞아 개최한 세미나에서 ‘소멸하고 있는 일본, 빠르게 추월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그는 ‘한국 실정에 맞는 저출산 정책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고학력 이민자 수용, 남성 소득 보장 정책 등을 대안으로 제
조진래 기자 2023-10-24 21:45:04

'국민 체감 안전도'더 낮아져... 평균 83점에 강도·살인·성폭력 등 전 분야서 하락

국민들이 체감하는 '안전도'가 전체적으로 낮아져 지난해 평균 83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지난해 10월 29일 발생했던 이태원 할로윈 참사 결과가 100% 반영된 것이 아니어서 실제 체감 안전도는 이보다 더 떨어지는 것으로 관측된다.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24일 경찰청에서 받아 발표한 '2022년 국민 체감안전도 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의 범죄 체감안
조진래 기자 2023-10-24 08:25:29
[인생 2막을 사는 사람들]⑤  F16 정비 준사관에서 ‘차량전문평가사 TOP’에 도전하는 김형진 님

[인생 2막을 사는 사람들]⑤ F16 정비 준사관에서 ‘차량전문평가사 TOP’에 도전하는 김형진 님

직업군인 전역자들 가운데 자신의 특기나 장점을 살려 제2의 인생을 사는 이들이 그다지 많지 않다. 기술 병과 출신들도 군 시절 익힌 기술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중고 자동차 거래 플랫폼 ‘헤이딜러’의 광역 담당 차량전문평가사로 활동 중인 김형진 씨는 그런 점에서 장기 복무 군 전역자들의 귀감이 될 만 하다. F16 전투기 정비 준사관에서 국내 최고
조진래 기자 2023-10-24 07:43:55

주택연금 가입자 수·지급액 사상 최대…문호 확대하자 7일 만에 2689억원 신청 쏟아져

주택연금 가입자 수와 연금 지급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한국주택금융공사(HF)로부터 제출받아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총 1만7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719건을 웃도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3분기 말 기준 총 가입 건수(유지 기준)는 2021년 6만 9710건, 2022년 7만 9810건, 올해 9만 1196건 등으
조진래 기자 2023-10-23 08:40:12
부동 경매 기초 ‘30문 30답’⑤ 지목이 임야인데 농지취득자격증명?

부동 경매 기초 ‘30문 30답’⑤ 지목이 임야인데 농지취득자격증명?

농지를 대상으로 하는 경매를 진행하다 보면 지목이 ‘임야’로 되어 있는데도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내라는 특별매각 조건을 거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부분 법적 지목과 실제 지목이 달라, 법적 지목으로는 임야인데 사실상 농지로 활용되고 있는 땅들이 그 대상이다. - 우리가 흔히 말하는 ‘농지(農地)’는 어디 까지를 말하는 것인가.“우리 농지법
조진래 기자 2023-10-20 06:54:02
‘월급처럼 받는 월분배형 ETF’ 재투자,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월급처럼 받는 월분배형 ETF’ 재투자,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매달 월급처럼 현금이 나오는 ‘월분배형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뜨겁다. 지난해 6월 처음 선 보인 이후 1년 여 동안 시장 규모가 3조 원에 육박할 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종목도 어느 새 30개를 훌쩍 넘겼다. 오은미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지식콘텐츠팀 팀장으로부터 월분배형 EFT의 급성장 배경과 투자 전략, 특히 분배금 자금으로 재투자하는 성공
조진래 기자 2023-10-18 10:30:59
개인맞춤형 젤리 영양제, 저염 밥그릇과 수저...고령자에 유용한 '첨단 고령자용 치유 제품 서비스' 주목하라

개인맞춤형 젤리 영양제, 저염 밥그릇과 수저...고령자에 유용한 '첨단 고령자용 치유 제품 서비스' 주목하라

KOTRA, 갱년기 여성 열감 치료기기와 독거노인 모니터링 시스템 등 전 세계 이목 끄는 고령자향(向)첨단 제품 소개KOTRA가 <2024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를 내놓았다. 올해도 전 세계 84개국 129개 도시의 해외무역관 직원들이 직접 발 품을 필아 발굴한 미래형 아이템들이 대거 소개되었다. 그 가운데 고령자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만한 아이템들을 골라 소개한다.◇ 개인 맞춤
조진래 기자 2023-10-18 07:54:28
[비바 2080 시론] ‘진정한 기부천사’ 척 피니를 기리며

[비바 2080 시론] ‘진정한 기부천사’ 척 피니를 기리며

면세점 사업을 하나의 글로벌 사업으로 재 창출해 낸 불세출의 사업가 찰스 프란시스 척 피니(Charles Francis Chuck Feeney) DFS 그룹 창업자. 그는 동시에 세계 최대 개인 재단 가운데 하나인 ‘애틀란틱 박애재단(The Atlantic Philanthropies)’의 설립자이기도 했다. 그가 지난 9일 92세를 일기로 하늘나라로 떠났다.척 피니는 ‘기부의 전설’이었다. 워런 버핏이나 빌 게이츠가 &ld
조진래 기자 2023-10-12 09: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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