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사 상식] 더블 더치(double Dutch)

박성훈 기자 2023-06-22 13:59:17

더블더치(Double Dutch)는 긴 두 개의 줄을 이용한 줄넘기 놀이의 하나이다. 서로 반대 방향으로 줄을 돌리는 사이에  플레이어들이 들어와 함께 점프하는 게임이다. 국내 오락 프로그램 등에서도 자주 보는 친숙한 단체 놀이의 하나다. 네덜란드(Dutch)에서 유래된 '운동장 게임'이라고 해 이렇게 이름 붙여졌다. 

그런데 영문 표기에서 대문자 D를 소문자 d로 바꿔 'double Dutch'라고 쓰면 완전히 뜻이 달라진다. 관용어구로 미국에서는 ‘도저히 알아 듣지 못하게 횡설수설한다’는 의미가 된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연설을 듣고 ‘더블 더치’라고 얘기하면 그것은 '무슨 말인지 도무지 알아듣지 못하겠다'는 뜻이다.

‘더치’라는 단어가 이처럼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경우는 영미권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네덜란드와 17세기 후반부터 한 세기가 넘도록 치열하게 무역 패권을 놓고 다퉜던 영국에서 특히 심한 편이다. 그래서 혹자들은 네덜란드에 대한 영국인들의 질시와 원한, 적대의식이 은연 중에 언어에 녹아 생긴 것이 아니냐는 해석들을 한다.

 박성훈 인턴기자 shpark@viva2080.com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