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사 상식] 당뇨 3P

이의현 기자 2023-08-03 07:31:31

대표적인 현대병 ‘당뇨’는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식욕이 엄청나게 늘어나면서도 살은 빠지는 병이다. 동양의 명의 허준도 <동의보감>에서 당뇨를 ‘소갈증(消渴症)’이라고 적었다. 몹시 쇠약해져 목이 마르는 병증이라는 의미였다. 서양의 명의 히포크라테스는 당뇨 증상이 이 있는 사람은 소변에서 개미가 꼬일 정도로 단맛이 날 정도라고 했다.

현대의학에서는 당뇨가 심해졌을 때 나타나는 소갈증 등 대표적인 3대 증상을 ‘당뇨의 3P’라고 부른다. Polydipsia(갈증) Polyphagia(과잉식욕) Polyuria(잦은 소변) 증상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붙여진 용어다. 자주 목이 마르고, 딱히 공복 상태가 아닌데도 계속 음식물을 섭취하게 되고, 한 시간이 멀다 하고 소변이 마려운 것이 대표적인 당뇨 증상이다.

당뇨는 우리 몸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부족해서 생기는 질병이다. 핏속에 늘 100㎎/㎗ 정도로 일정한 양의 포도당이 돌아다녀야 하는데 당뇨에 걸리면 그런 항상성이 깨진다. 당뇨는 1형과 2형으로 구분되는데, 1형 당뇨는 유전적 경향이 강하며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생긴다. 2형 당뇨는 성인이 된 후 건강이 나빠지거나 노화로 인해 생긴다. 

2형 당뇨의 경우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아직은 남아 있는 상태이므로 높아진 혈당만 낮춰주어야 한다. 적절한 식습관으로 적정 수준의 포도당을 유지하고 격하지 않은 운동을 주기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당뇨 예방의 지름길이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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