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중증 환자 진료 이원화 위한 ‘중증 진료체계 강화 시범사업’ 시작

삼성서울병원·울산대병원·인하대병원 등 세 곳 선정
박성훈 기자 2024-01-25 16:53:56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5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상급종합병원이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증 환자를 집 근처 지역의료기관에 연계하는 시범사업이 삼성서울병원·울산대병원·인하대병원 등 세 곳을 시작으로 이달부터 본격 시작됐다.

보건복지부는 25일 ‘2024년 제2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중증 진료체계 강화 시범사업’ 도입 및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

이 사업은 상급종합병원이 중증·희귀 난치질환 등 고난도 진료에 집중하는 대신, 중증도가 낮은 환자는 집과 가까운 지역 의료기관에서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복지부는 지난해 하반기 참여기관을 공모해 전국 단위의 진료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전국형’에 삼성서울병원, 지역형에 울산대병원·인하대병원을 각각 선정했다. 이들 병원은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를 지속할지 여부를 판단한 후 경증일 때는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 있는 협력 의료기관으로 환자를 돌려보내게 뒨다.

세 병원은 대신 중증과 희귀 난치질환, 고난도 진료 분야에 진료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고, 진료 협력체계를 구축·지원하는 전담 인력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회송된 환자가 지역 병의원에서 안심하고 연속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 정보를 공유하는 협력 방안도 마련했다. 환자가 지역에서 치료받다가 상급종합병원 진료가 필요해지면 우선적으로 신속히 상급병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 예정이다.

복지부는 특히 경증 환자를 지역 병의원에 회송함으로써 발생하는 외래 진료비 감축분, 동시에 중증 진료 기능을 강화했는지에 대한 성과 평가 등을 두루 반영해 보상하기로 했다. 보상금으로 한해 900억원, 시범사업을 하는 4년간 총 3600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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