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상식] 국민이전계정

조진래 기자 2024-05-15 09:15:09

가파른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변화하는 인구 구조 트렌드를 반영해, 연령대별 경제적 배분의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가 ‘국민이전계정’이다. 개인의 전 생애를 통해 노동소득과 소비가 얼마나 발생하는지를 살펴, 그 차이로 생애주기별 적자와 흑자의 분포를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다.

국민이전계정은 크게 연령별 ‘소비’와 ‘노동 소득’ 간의 관계를 살펴보는 생애주기적자 부분과 이들의 관계로부터 나타나는 흑자·적자 구조가 경제적자원 재배분에 의해 어떻게 균형을 이루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연령재배분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연령재배분 부분은 연령간 경제적 자원의 흐름에 대한 정보를 계량적으로 보여주어 국민이전계정의 핵심 정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전(Transfer)을 통한 재배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해당 계정을 국민이전계정이라 부른다.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한국인은 만 나이로 27세까지는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아 적자 상태를 보인다. 이후 만 61세까지 30년 가량은 흑자를 내다가, 이후 노년기에는 다시 적자가 발생한다. 거의 30년 단위로 적자와 흑자, 다시 적자를 반복하는 싸이클이라는 것이다. 

결국 전체 인생 구간에서 흑자 구간은 3분의 1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중간 30년의 흑자 기간 중에도 소득 증대와 함께 자녀 교육 및 주택 구입 등에 들어가는 돈이 함께 늘면서, 후반으로 갈수록 적자 계정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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