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요양 수급자들은 1인당 평균 3.5개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하루 평균 복용하는 약이 8.3개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7월 장기요양 수급자와 기관, 장기요양요원 등 총 1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장기요양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복지부와 보사연은 보고서에서, 조사 대상 장기요양 수급자의 70.4%가 80세 이상이며 남성이 27.7%, 여성이 72.3%였다고 밝혔다. 장기요양 서비스 수급자는 77.5%인 것으로 조사됐다. 방문요양이 53.2%로 가장 많고, 노인요양시설 19.9%, 주야간보호 14.6%, 방문목욕 9.2% 등의 순이었다.
수급자들은 평균 3.5가지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3.7%는 5가지 이상의 질환을 한꺼번에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혈압이 61.3%로 가장 많았고 치매(54.4%), 당뇨병(31.7%), 골관절염이나 류머티즘(28.7%) 순이었다. 하루 평균 8.3개의 약을 복용하고 있으며, 15개 이상을 먹는 수급자도 13.2%에 달했다.
집에서 방문요양이나 방문목욕, 방문간호 등의 장기요양 서비스를 이용하는 재가급여 이용자들의 40.2%는 홀로 사는 독거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동거가구는 31.1%에 그쳤고 부부가구도 22.4%에 불과했다.
복지부와 보사연은 재가급여의 다양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1인 가구 비중 증가를 고려한 통합재가서비스 확대 등 지원방식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기요양기관의 적극적인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인센티브 도입 필요성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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