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연구원 “대사이상지방간 환자, 음주시 심혈관질환 위험 28% 높아”

박성훈 기자 2023-11-19 18:29:24

과체중이나 당뇨 같은 대사증후군 위험 인자를 가진 지방간 환자가 술을 먹으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28%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19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원 교수 연구팀이 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7∼86세 성인 35만여 명을 9년 간 추적 분석한 결과, 대사이상지방간질환자는 지방간이 없는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 위험이 19% 높았고, 하루 소주 반병에서 한 병 정도의 중등도 음주자(남성 기준 알코올 섭취량 30∼60g)는 28%까지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연구진은 지방간이 있는 경우 알코올 섭취가 심혈관질환을 보다 높일 수 있는 만큼, 금주와 절주가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은 대사증후군 위험인자 5가지, 즉 과체중 또는 복부비만·혈당 장애·고혈압·높은 중성지방·낮은 HDL 콜레스테롤 가운데 하나 이상을 가진 지방간 환자를 말한다.

이번 연구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에게서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을 처음으로 확인한 의미 있는 연구로 평가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 국제학술지 ‘랜싯’(Lancet)의 자매지인 ‘e임상의학’(eClinicalMedicine)에 게재됐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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