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대학 의대 “인공지능(AI)으로 ADHD 객관적 진단 가능”

AI(인공지능)으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미국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는 캘리포니아 대학 의대 신경영상과 연구팀이 전국 21개 연구소를 통해 1만 1000명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청소년 뇌 인지 발달(ABCD)' 연구에서, 뇌 확산강조 자기공명 영상(DWI)을 이용해 ADHD를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고 연합뉴스가 30일 보도했다.

이 연구 결과는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 영상의학 학회(RSNA)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ADHD는 주의력이 확연히 떨어지고 산만한 행동에 충동 조절과 행동 통제가 어려운 정신 장애를 말한다. 소아 또는 청소년은 물론 최근에는 성인 환자들도 적지 않지만 아직도 정확한 짐단 기법이 개발되어 있지는 않다.

연구팀은 ABCD 데이터세트 가운데 ADHD와 정상 아이들 1371명의 DWI 자료를 이용해 30개 뇌 백질 통로를 따라 뇌 백질 통로의 섬유조직으로 흘러가는 물 분자의 움직임을 의미하는 분획 이방성(FA)을 측정해 이를 AI에 딥 러닝시켰다.

연구팀은 이 AI 모델을 ADHD 아이 193명과 정상 아이 140명 등 333명에 테스트한 결과, ADHD 아이들이 뇌 백질의 9개 통로에서 FA 수치가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음을 확인했다. 이에 연구팀은 "이 방법이 ADHD를 객관적으로 진단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뇌 영상 생물표지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