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불면증...스스로 원인부터 찾는 것이 치료의 첫 걸음
2024-12-04
요즘 보험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보험 구조조정’을 권유하는 보험회사들이 많다. 뒤늦게 건강보험에 가입하는 예비 은퇴자들이 특히 주요 타깃이다. 하지만 보험사 말만 믿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내게 딱 맞는 보험을 설계해준다면서 오히려 비싼 보험료를 내야 하는 보험으로 갈아타게 한다거나 불필요한 담보를 끼워넣어 부담을 가중시키는 경우도 있다. 보험사도 잘 알려주지 않는 건강보험 가입의 꿀 팁을 알아본다.
◇ ‘100세 보장’에 현혹되지 말아야
많은 보험사들이 ‘100세 보장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너무 보험기간이 길면 부담이 된다. 전문가들은 차라리 ‘30년 납·80세 만기’처럼 납입 기간이나 보장 기간을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담보는 보장 폭이 가장 큰 실손 보험을 최우선으로 하되, 암과 심장·뇌혈관 질환 등 노후에 마주할 가능성이 큰 3대 중대 질병 보장도 빼먹어선 안된다.
여성은 유방 암 등을 일반 암에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가족 병력이 있다면 그에 맞는 담보를 추가설정하는 게 좋다. 암 진단비는 ‘일반 암 진단비’ 위주로 가입하되 ‘유사 암 진단비’도 꼭 가입해야 한다. 심장 질환 담보에는 허혈성심장질환 진단비가 더 넓은 질병을 보장하지만 보험료가 비싼 것이 흠이니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뇌혈관 질환 담보는 뇌혈관질환 진단비가 뇌졸중 진단비나 뇌출혈 진단비 보다 보장 폭이 넓지만 보험료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뇌혈관질환 진단비를 기반으로 하고 나머지 두 담보를 보완하는 것도 방법이다.
◇ 중·장년에 꼭 필요한 담보부터 챙겨야
상해입원 간병인 사용 일당, 질병입원 간병인 사용 일당을 보장하는 담보가 있다. 입원 시 가족이 간병할 때나 경제 활동이 어려워 간병인을 고용할 때 자주 선택되는 담보다. 중·장년수록 보험금을 받을 확률이 높으니 꼭 챙겨야 하는 담보다.
가족일상생활배상책임도 있다. 타인에게 실수로 상해를 입혔거나 물건을 망가트리는 손해를 입혔을 때 배상해 주는데, 본인과 배우자는 물론 주민등록상 동거 친족, 함께 사는 미혼 자녀도 보상된다. 최근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반려견 상해 사고도 보상되니 눈 여겨 볼 만 하다. 만기가 긴 건강보험과 함께 가입하면 더 좋다.
나이가 들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부주의로 인한 자동차 사고가 잦다. 이럴 대는 자동차사고부상치료비 담보가 유용하다. 길에서 당하는 자동차 사고는 물론 피보험자의 운전 여부나 과실 여부를 떠나 ‘자동차 사고 부상 등급표’에서 정한 상해 급수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특약을 가입하면 동승한 가족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 무조건 만기환급형?
비싼 보험으로 유도하려고 일부 보험사는 무조건 만기환급형 보험을 권하기도 한다. 하지만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중도 해지를 해 손해를 보기도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해지환급금의 50~95% 까지 약관 대출이 가능하고 적립금의 80%까지 중도인출 할 수 있지만 보험사와 상품마다 내용이 다를 수 있으니 고령자들은 특히 꼼꼼히 따져보는 게 좋다.
보장이 같더라도 갱신형이 초기 보험료는 훨씬 싸지만, 이 역시 나이 들어 소득이 줄면서 중도 해지할 가능성이 높다. 보험을 오래 유질하고 싶으면 비 갱신형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추후 필요해 보이는 담보를 여기에 몰아 가입하고, 그 외 담보를 갱신형으로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나중에라도 해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보험사가 판 ‘함정’에 속지 말아야
보험사 품질관리(QA) 파트 출신의 보험전문가 필명 ‘빨간 색연필’은 “보험사가 판 ‘함정’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면책 사항’과 ‘감액 기간’을 잘 살피지 않으면 보험사에 속기 십상이라고 말한다.
그는 특히 싼 보험일수록 면책사항이 많으니 특히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 상태나 병력으로 볼 때 보험 가입 후 발병 확률이 높다며 해당 신체 부위의 질병에 대해 보험 가입 전체 기간 또는 정해진 몇 년간 보장하지 않는 것을 ‘부담보’라고 하는데 이런 내용을 담은 ‘부담보 특별약관’도 잘 살펴야 뒷 탈이 없다고 말한다.
생보사들이 자신들과 달리 손보사는 중복보상이 안된다고 홍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보험사의 ‘꼼수’라고 지적한다. 사망이나 후유 장해, 진단비, 수술비, 입원비 등 실제 손해액과 무관하게 정해진 보험금을 지급하는 ‘정액 담보’는 모두 보상이 된다는 것이다.
과도한 중복 가입에 따른 보험료 지출과 보험 사기 방지를 위해 손보사들이 ‘업계 누적 한도’라고 해 담보 별로 보험사 통합 가입 한도를 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칫 보상은 제대로 받지 못하고 불필요한 보험료만 지출할 수 있다며 유의할 것을 당부한다.
조진래·이의현 기자 jjr89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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