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건강의 지름길 '건강 검진'... 40대 이후 꼭 필요한 검진 어떤 것?

조진래 기자 2023-07-02 09:44:43

40대가 되면 건강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각종 암이 40대 이후에 더 많이 발병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건강하고 행복한 100세를 맞으려면 예방 차원의 검진 등을 빼먹지 않고 잘 챙겨야 한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박민수 서울ND의원 원장의 도움을 얻어 40대부터 건강을 챙기는 데 도움이 되는 건강검진에 관해 소개했다. 박민수 원장은 <저울면역력>의 저자이기도 하다. 박 원장이 전하는 건강 팁을 일문일답식으로 재구성해 본다.

- 중년에 각별히 챙겨야 할 건강검진은 어떤 것이 있나.
“40대부터는 암이나 심뇌혈관질환과 같은 고 위험 질병의 발생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기본적인 건강검진 항목으로는 혈압, 체성분 같은 비만검사를 비롯해 빈혈, 혈당, 간기능, 고지혈증, 간염, 매독, 에이즈 같은 혈액검사, 그리고 소변검사나 흉부 X-ray 검사 등이 필요하다.”

- 40대부터는 암의 조기발견이 중요한데, 연령대별로 특별히 챙겨야 할 검사들이 있나.
“위내시경검사나 위장조영술로 위암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간염보균자는 6개월 간격으로 간초음파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를 받아야 한다. 여자는 40세부터는 유방촬영술이나 유방초음파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50세부터는 매년 대변 잠혈검사, 5년 간격으로 S결장 내시경 또는 10년 간격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가족력이나 대장용종이 있으면 검사 간격과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60대부터는 시력과 청력검사를 통해 백내장이나 녹내장, 난청 등을 진단해야 한다. 우울증 선별검사도 필요하다. 골다공증 검사로 골절 위험성도 판단해야 한다. 만일 갑상선질환 가족력이 있다면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 선택 검진을 해야 한다면 특별히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나.
“누구나 살면서 몇 번의 위기를 맞는다. 심혈관계 질환이나 암이 대표적인 불청객들이다. 건강검진을 소홀히 해선 안되는 이유다. 최근에는 의료장비와 기술이 매우 진화되었고 연령대별로 검사항목도 세분화되고 있다. 특정 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특정질환에 대한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는 개별화된 검사항목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 굳이 중복되고, 받을 필요 없는 검사까지 받을 필요는 없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장 필요하고 꼭 필요한 검사 위주로 선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자신이 선택하기 보다는 평소 주치의처럼 찾아가는 의사와 상의해 검사 항목과 범위를 체계적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

- 수면마취가 건강에 안 좋다는 것이 사실인가. 위내시경 검사는 비수면이 나은가? 
“수면과 비수면 내시경 검사는 각기 장단점이 있다. 비수면 내시경은 수면 내시경에 비해 검사 비용이 저렴하고 검사 시간이 짧으며, 약물 부작용이 없다. 다만, 환자가 고통스러울 수 있어, 비위가 약하거나 통증에 약한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반면에 수면 내시경은 진정제나 마취제를 주사한 뒤 진행하기 때문에 마취제의 종류나 다른 질환 유무, 응급처치 환경 등 여러 정황을 엄밀하게 따져보고 수면 약물의 부작용 여부를 확인한 후 진행하는 것이 좋다. 미다졸람이나 프로포폴 같은 수면 유도제는 자칫 회복 후 균형감 상실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고령자나 쇠약한 환자는 호흡이 느려지거나 무호흡을 일으키며 혈압도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응급처치가 가능한 중 규모 이상의 병원에서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 위장조영촬영과 위내시경이 큰 차이가 있나.
“위장조영촬영은 ‘바륨’이라는 조영제를 먹고 X선으로 몸을 투시하는 검사이고, 위내시경은 내시경기구를 삽입해 광학렌즈로 파악하는 검사이다. 정확도는 내시경이 4배 정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장조영촬영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다시 위내시경을 해야 하므로 최근에는 곧바로 위내시경을 권하는 편이다. 내시경 검사받는 사람이 힘들 수 있어 별다른 증상이 없는 일반 건강검진에서는 위장조영촬영을 권하기도 하다.”

- 대장암 조기 발견을 위한 대장내시경 검사는 얼마의 주기로 받는 것이 좋은가.
“대장암은 대부분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고, 암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알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 이상에 이른다. 따라서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40세 이후에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가족력, 병력 등 고위험군이라면 정기적인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 용종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5년 주기로, 용종이 발견되었다면 2~3년 단위로 검사받는 것이 좋다. 이전에 용종을 떼어냈을 때, 용종의 성격이 고 위험성이거나 한 번에 3개 이상 발견했거나 1cm 이상이라면 1-2년 단위로 의사와 상의해 더 자주 받는 것이 좋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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