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행복 100세' 위해 60대가 10년 동안 해야 할 5가지는?

이의현 기자 2023-07-06 08:14:16

베이비부머 세대의 중심인 1960년대 생 860만 명이 속속 퇴직 대열에 들어서고 있다. 100세 시대에 남은 40년 동안 먹고 살 고민이 깊다. 특히 은퇴 후 급격히 줄어들 소득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건강·행복 100세’의 관건이다.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전 대표)가 미래에셋투자와연금TV에 출연해, 퇴직하는 60대에게 주어진 골든 타임 10년의 자산관리 성공 키 워드 5가지를 제시해 눈길을 끈다. 

김경록 고문은 가장 먼저, 인적자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60대의 인적자산은 ‘건강’이다. 그는 60세 남성 중 75세 이전에 사망할 확률이 20% 정도라고 말한다. 반대로 92세 이후까지 생존할 확률도 20%라고 전한다. 나머지 60%는 75~91세까지 산다는 얘기다. 여성은 이보다 조금 더 길다고 한다.

김 고문은 60대의 건강관리에는 ‘부부 건강’도 포함된다고 말한다. 동갑내기라면 60대부터 10년 동안은 부부 모두가 건강하지만 70대부터 10년은 한 명이 아프게 되고 80대부터 10년은 그 한 명이 사망하게 된다며, 결국 부부가 그나마 건강하게 같이 지낼 시기는 10~15년에 불과하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이 기간동안 부부가 건강하고 보람차게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그는 60대 전후가 가장 자산이 극대화되는 시기라며, 노후를 대비해 자산의 운용 효율성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향후 10년 정도는 자산을 까먹지 말고, 계속 수익률을 높여 자산을 더 불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자산 운용수익률은 연 4~5% 정도를 목표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전한다.

김 고문은 다음으로, 근로소득의 역할을 강조한다. 극대화되어 있는 자산을 효과적으로 운용하려면 근로소득이 보완 역할을 해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OECD 국가들의 경우 실제 은퇴연령이 평균 2.5년 이상 증가 추세라고 전한다. 프랑스는 퇴직연령이 올해 62세에서 64세로 상향됐고 일본은 70세지만 우리는 60세이기에 60대 이후에도 근로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네 번째로 60대에 극대화된 자산을 10년 동안 제대로 잘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60세 퇴직 후 5억 원의 금융자산을 가진 갑, 을, 병 세 명의 예를 들었다. 갑은 연 4% 수익률로 자산을 10년 동안 꾸준히 운용하고 근로소득으로 생활비를 충당했다. 을은 근로소득이 부족해 배당과 이자소득으로 살았고, 병은 근로소득이 없어 매년 4000만 원 씩 인출했다고 가정했다. 

10년 후 이들의 자산은 갑이 7억 5000만 원으로 불었고, 을은 5억 원 그대로, 병은 2억 원 만 남기게 된다고 전한다. 70세부터 세 사람의 삶은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이다. 병은 76세에 모든 자산을 소진하게 되고, 을은 86세에 소진하지만, 갑은 101세는 되어야 모든 자산이 소진된다고 했다. 

그는 “처음 10년을 어떻게 자산관리 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며 “자산이 급격하게 오르다 급격하게 줄어드는 백두산 모양의 자산관리 보다는 초기에 늘다가 일정 기간 그 수준을 유지하다 줄어드는 ‘개마고원’ 모양의 자산관리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마지막으로 김 고문은 국민연금 수령 연기 여부를 검토할 것을 권했다. 우리는 최장 5년이 가능한데, 최소 3년 정도 연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1년 연기할 때마다 수령액이 7.2% 늘어 5년이면 최대 36%가 늘어난다고 전했다. 국민연금은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므로 향후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도 헤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 수령액을 더 높이는 유일한 방법이 ‘수령 연기’임에도 이후 일찍 사망할 것을 우려해 실행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김 고문은 63세 연금 수령자와 5년 연기 수령자의 수령액을 비교 제시했다. 68세부터 물가상승률이 3%라고 가정할 경우, 5년 연기한 사람이 80세를 전후로 더 많은 연금을 받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60대의 생존비율 등을 고려해 의사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그는 “건강관리 및 부부의 골든타임 10~15년을 잘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자산의 운용 효율성을 더 높이고, 근로소득을 취대한 오래 확보하고, 개마고원형으로 자산을 관리하고, 국민연금 수령을 최소 3년 정도 연기해 노후에 연금수령액을 늘리는 것이 60대에 해야 할 5가지 대책”이라고 말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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