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100세 시대 ‘보험 다이어트’ 이렇게⑦ 핵심보험 2+1

이의현 기자 2023-09-18 08:03:29

시중에 워낙 많은 보험상품들이 나와 있어 어떤 상품에 가입할 지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다, 보험전분가들은 기본 보험 2가지, 즉 실비보험과 3대 질병보험만 들어두어도 웬만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여기에 일찍 사망할 때를 대비해 사망보험금까지 가입해 두면 상당부분 리스크 헷징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장명훈 보험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투 플러스 원’ 보험전략을 정리해 본다.

◇ 핵심 보험 하나, 실손의료보험
실비보험 하나만 잘 가입해 유지해도 평생 마주할 거의 모든 병원 치료비의 80% 이상이 해결된다. 병원 치료비는 통상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원하는 ‘급여’ 항목에서 공단이 부담하는 부분과 본인이 부담하는 부분으로 나뉜다. 그 밖의 것이 비급여부분인데 이 비용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100% 부담해야 한다. 

실비보험이 보장하는 부분이 바로 이 급여부분의 본인부담금과 비급여 부분이다. 이 부분 금액을 100% 지급하는 상품도 있다. 중요한 것은 건강보험을 납부하고 개인적으로 실비보험에도 가입했다면, 병원 치료비 대부분을 환자가 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다. 

물론 실비보험이 보장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예방 접종 비용이나 간병 비용, 의사 처방이 있어야 살 수 있는 전문의약품, 임신과 출산 비용, 비만이나 미용·한방 치료 비용 등도 보장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이런 미 보장 부분은 매우 작은 부분이다.

치료비가 100% 지원되지 않는 2009년 10월 이후 가입한 실비보험이라도 연간 입원 치료비가 200만 원이 넘는다면 그 초과 비용은 실비보험회사에서 모두 지급하는 보장이 포함되어 있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만, 2021년 7월에 나온 4세대 실비보험은 결과적으로 비급여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 핵심 보험 둘, 3대 질병 진단비 보험
대한민국 사망 원인 1~3위가 암, 심장질환, 그리고 뇌혈관질환이다. 셋 모두 특히 노년에 치명적인 질환이기에 진단비를 보장해 주는 보험 가입이 필요하다. 이들 보장만 집중적으로 묶어 판매하는 3대 질병 진단보험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뇌출혈보다 뇌졸중의 보장 범위가 5~6배 이상 크고, 뇌졸중이 뇌경색까지 포함해 보장해주기 때문에 뇌졸중 진단비 이상으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보다 보장 범위가 넓은 뇌혈관질환 진단비도 있고. 급성심근경색보다 훨씬 범위가 큰 허혈성 심장질환 진단비, 심혈관질환 진단비도 있지만 보험료 부담이 만만치 않다. 

심장질환의 경우 급성심근경색이 보장되지 않는 것은 협심증과 만성 허혈성 심장병이 대부분이다. 이런 질병은 갑작스럽게 쓰러지거나 장기간 요양해야 하는 위중한 병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통원 치료가 가능한 질병도 많다. 

뇌질환과 허혈성 심장질환 진단비 가입금액 한도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원하는 만큼 보장금액을 넣지도 못하고, 보험료는 비싼 반쪽 짜리 특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장명훈 보험전문가는 “중중에 해당하는 뇌졸중과 급성심근경색 진단비 보장금액을 높여 여기에만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진단비는 대체로 일반암 진단비 3000만~5000만 원, 뇌졸중과 급성심금경색 진단비는 각각 2000만~3000만 원 정도가 적당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진단비 보험은 해당 질병에 걸리지 않으면 사라지는 돈이라는 점에서 이 정도가 적정하다는 것이다.  

◇ 부수 보험 하나 더, 정기보험(사망보험)
실비보험과 3대 질병진단비 보험에만 가입해도 병원 치료비 상당부분을 대처할 수 있고, 치료 후 필요한 최소 생활비도 어느 정도 마련된다. 여기에 어린 자녀가 있다면 가장의 뜻하지 않은 조기 사망에 대비한 사망보험금에 가입하는 것도 권장사항이다.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유가족에게 약속된 보험금을 지급하는데, 대표적인 보험이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이다. 

종신보험은 보험기간을 한정하지 않는다. 사망 시점에 보험금이 지급된다. 반면에 정기보험은 정해진 기간 내 사망하는 경우에만 보험금이 지급된다. 보장 기간이 정해져 있는데다 대부분 보험 기간이 짧아 보험료가 종신보험보다 저렴하다.

가장의 사망보험금이 남은 가족에게 가장 필요한 시기가 언제일까 하는 것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그 시점이 자녀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자립하는 시점이라고 본다면, 대체로 60~65세 정도가 예상 시점이 될 수 있다. 

사망보험금은 대체로 경제적 가장이 벌어오는 2~3년 치 정도를 준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분석이다. 외벌이의 경우 경제적 가장을 피보험자로 가입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맞벌이라면 절반으로 나눠 각각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녀가 없더라도 남은 배우자를 위해 사망보험금을 준비하는 것도 권할 만 하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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