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환자는 호흡기질환이나 감염성질환 등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월등히 높아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어 주목을 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경학 분야 국제학술지(Frontiers in Neurology) 최신호에 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신경과 조아현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이 보고서에서 연구팀은 2010∼2019년 파킨슨병으로 진단받은 40세 이상 8220명과 파킨슨병이 없는 대조군 4만1100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파킨슨병 환자의 10년 사망률은 47.9%로 대조군의 20.3%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파킨슨병 환자의 사망 원인은 치매와 뇌졸중, 다발신경병증 같은 신경계질환이 38.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심장과 혈관 등의 순환기계에 문제를 일으키는 순환기질환 15.3%, 폐렴 등의 호흡기질환 12.6%, 암 등의 신생물 9.7%로 각각 분석됐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의 질환별 사망 위험이 대조군거 비교해 호흡기질환(3.07배), 감염병(2.69배), 외상 등의 외부 요인(2.35배), 순환기질환(1.93배) 순으로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
연구팀은 파킨슨병의 특징 증상 중 하나인 삼킴 장애가 흡인 위험을 증가시켜 폐렴 등의 급성 호흡기 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또 자율신경 기능의 부조화로 일어나는 이상 증세가 심혈관 기능에 영향을 미쳐 순환기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파킨슨 병 자체가 신체 활동을 방해해 심혈관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면서, 파킨슨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추려면 심혈관 기능에 대한 상세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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