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유장해 특약은 신체적 혹은 정신적으로 영구 장해가 남았을 때 지급하는 보험 담보 상품이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데다 큰 위험을 대비할 수 있어 유용하다. 크게 상해와 질병 후유장해 두 가지가 있다.
상해 후유장해 특약은 보험료가 매우 저렴하다. 사고 확률이 그만큼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동차 교통사고 등 예기치 않은 사고에 대비해 5000만 원에서 1억 원 정도를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질병 후유장해 특약은 보험회사 입장에선 ‘불효 상품’이다. 손해율이 높기 때문이다. 강당 수 보험회사들이 이 특약의 판매를 중단한 상태이며, 혹 판매한다 해도 가입금액 한도를 점점 줄이는 추세다. 하지만 보험료가 다소 비싸기는 해도 리스크 헷징 등 장점이 적지 않아 2만~3만 원 정도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가입해 둘 만 하다.
상해·질병 후유장해 특약의 최대 특장점은 넓은 보장 범위다. 눈이나 귀, 코는 물론 척추나 팔, 다리, 비뇨생식기, 손가락과 발가락에 신경계 등 거의 모든 신체 부위를 중복으로 보상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3000만 원의 상해·질병 후유장해 특약에 가입했다가 눈이 멀 경우, 가입금액의 100%를 보상받을 수 있다. 한 쪽 눈이 멀 경우라면 50%, 한 눈의 고정시력이 0.1 이하로 떨어지면 15% 정도를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이 구비되어 있다.
질병 후유장애 특약으로 치매 보장까지 가능하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5만~10만 원이나 하는 비싼 치매 보험에 가입할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신경계 장해분류표 상 10에 해당하는 ‘약간의 치매;CDR 척도 2점’에 해당하면 가입금액의 40%를 받을 수 있다.
치매보험은 대부분 CDR 척도 3점 이상의 중중치매 부상에 집중하기 때문에 보험료 부담이 크다. 경증 치매에 많은 보험금을 주는 상품도 있지만 역시 보험료가 비싸다. 하지만 실제로 CDR 척도 3점 이상의 중중 치매환자는 전체 환자의 10%대 중반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궂이 비싼 치매보험에 가입할 필요성이 낮아진다.
다만, 질병 후유장해 특약은 가능한 80세 만기 가입 상품에 드는 것이 좋다고 한다. 90세 만기로 가입하면 비용이 상당히 올라가기 때문이다. 물론 치매 환자의 3분의 2 정도가 80세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를 커버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이 경우 노후자금을 따로 모아 준비하거나 실비보험으로 병원치료비만 대비하는 것이 차선책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특약에 가입하기 전에 보험증권을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후유장해 3% 이상이나 3~100% 또는 80% 미만, 80% 이상을 함께 선택해야 장해분류표 전체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80% 이상만 보장하는 고도 후유장해만을 선택했다가는 기대보다 보장 폭이 적을 수 있다.
치매 보험은 치매에 걸리지 않으면 사라지는 돈이다. 반면 질병 후유장해 특약은 치매 뿐만아니라 다른 여러 신체 부위까지 적용 범위가 넓고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보험료 낼 여유가 어느 정도 된다면 가입해 두는 것이 건강한 행복 100세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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