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보험료'라는 것이 있을까? 보험 가입자의 재산이나 여유 자금 규모, 연령이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연령대별로 합리적인 보험 가입 및 그에 따른 적정 보험료를 추산해 보는 것은 보험 리모델링을 위해서도 의미가 있는 작업이다. 장영훈 보험전문가가 쓴 <반값 보험료 만들기>를 통해 우선 연령대별 적정 보험료를 알아보자.
장영훈 작가는 20세 이하 자녀의 경우 월 1만~2만 원 수준이 적당하다고 전한다. 실비보험 하나와 온라인 어린이/태아보험 정도로 구상하면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 때도 특약이나 담보를 꼼꼼히 따져보고 해당 사고나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어느 정도가 되는 지 등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20대는 4만~6만 원 정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대학을 다니거나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시기이니 핵심보험 2+1 중심으로 하고, 실비보험과 3대 질병 진단비 보험 하나만 가입하면 된다. 실비보험은 보험료 월 1만 원 이내로 준비하고 3대 질병 진단비 보험은 3만~5만 원 정도면 왠만한 담보는 보장된다.
30대는 보통 결혼 적령기 연령대다. 따라서 핵심보험 2+1에 모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전체 보험료는 월 5만~9만 원 수준이다. 자녀가 사회생활을 시작할 나이까지, 60세 보장 기준으로 온라인 정기보험을 추가하면 최대한 저렴하게 할 경우 남성은 8만 원 대 초반, 여성은 6만 원 대 이하가 나온다.
혹시 독신이라면 정기보험은 빼도 상관없다고 말한다. 핵심보험 2가지(실비+3대 질병 진단비 보험)에만 저렴하게 가입하는데 집중하면, 나머지 돈은 주택마련이나 노후자금 준비에 더할 수 있다. 실비보험은 최대한 긴 기간 상품이 좋다고 조언한다.
40대는 7만~12만 원이 적정하다고 한다. 이때부터는 남성 보험료가 여성 보험료보다 훨씬 비싸진다. 40대 초반에 비해 후반의 보험료 부담도 커진다. 따라서 적절한 보장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3대질병 진단비 보험으로 일반암 진단비 4000만 원, 유사암 진단비 400만~800만 원, 뇌졸중/급성심근경색 진단비 각 2000만 원, 질병 후유장해 2000만 원, 상해 후유장해 1억 원 담보를 준비하고 여기에 온라인 정기보험으로 1억 원을 65세까지 준비하면 45세 사무직 기혼 남성의 보험료가 월 10만 3200원 정도가 된다고 전한다. 이것도 부담된다면 후유장해를 빼고 3대 질병 진단비 담보에만 집증해도 괜찮다고 말한다.
보험 가입은 50대가 되기 전에 끝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말한다. 50대는 보험료가 비싸지는데다 각종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대단히 커 새로운 보험에 가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연령대는 건강한 사람이라도 8만~15만 원 수준은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 보험료가 부담이 된다면 후유장해 특약을 빼는 것도 방법이다. 3대 질병 진단비 보험에 상해사망이 의무담보로 포함되었고 사망 가능성이 높지 않다면 온라인 정기보험 삭제도 무방해 보인다. 정기보험이 보장하는 65세까지 약 10년 동안 내 건강 상태와 사망 가능성 등을 종합 고려해 정기보험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질병이 많은 60대는 9~15만 원이 적정하다. 아직 보험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경증 만성질환(유병력자) 조건으로 보험을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 연령대는 저렴하던 실비보험도 계속 올라가기 때문에 무조건 보장을 늘리려 하기 보다는 적정 보험료 조정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일반암 진단비 2000만 원, 뇌졸중/급성심근경색 각 1000만 원을 준비한 경우, 65세 주분 기준으로 10만 4000원 안팎 정도에 최저 설계가 가능하다. 같은 보장으로 남성은 최소 14만 원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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