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국민들이 최소 하나 이상 보험에 가입해 있다. 하지만 누구나 알 것 같지만 제대로 모르는 것이 바로 ‘보험’이다. 보험 상식 가운데서도 의외로 잘못 이해하고 있거나 반대로 알고 있는 내용들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현장에서 자주 헛갈리는 다섯 가지 보험 상식에 관해 알아본다.
Q1. 보험은 저축이고 투자다? “보험에 들면 금리가 높다며 보험을 저축상품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적립보험료 외에는 시중 은행보다 그다지 이자율이 높지도 않고, 비과세 혜택도 20년 정도는 보험을 유지해야 제대로 받을 수 있다. 보험은 원래부터 유사시에 대비한 비용이자 지출이다. 많은 보험에 들어두는 것이 남는 것이라며 투자하듯이 과도하게 여러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분들은 열이면 열 모두 ‘보험 구조조정’을 겪어야 할 처지가 될 것이다. 차라리 그 보험료를 인생의 더 중요한 가치를 둘 만한 부분에 쓰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다.”
Q2. 사고 가능성에 비해 보험료가 너무 비싸다? “보험은 불확실한 미래의 잠재적 리스크를,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금으로 대비하는 유효한 수단이다. 혼자 리스크를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럿이 리스크를 나눠 부담하는 성격이다. 유사 시 받을 보험금을 생각하면 아프거나 다치지 않았을 때 내는 보험료가 아깝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본인의 경제적 여건과 병력 등의 환경을 고려해,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적정한 금액으로 꼭 필요한 보험에만 가입하는 것이 최선이다.”
Q3. 순수보장형 상품은 보험 약관 대출이 어렵다? “형편이 어려워 보험 약관대출을 받는 분들이 많다. 보험 약관대출은 자신이 가입한 보험의 해지환급금을 기준으로 대개 50~80% 수준에서 이뤄진다. 다만, 납입한 보험료로 적립금이 충분히 쌓여 있어야 한다. 순수보장형 상품의 약관대출이 어려운 것도 이 때문이다. 보장에 대부분 보험료가 쓰이는 탓에 적립보험금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것이다. 보험은 기본적으로 사고 대비가 최우선이지 ‘저축’은 아니라는 얘기다.”
Q4. 보험금 청구는 언제든 해도 된다? “과거에 보험금 청구 이력이 있으면 새로운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제한받을 수 있다. 청구 내역이 있으면 새 보험사에서 이것저것 추가 고지를 요구하기도 한다. 보험 사고율이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보험료 창구 소멸시효가 3년이라는 점을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 3년 안에만 보험금을 청구하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기존 보험을 해지하거나 리모델링할 때 모든 가입을 완벽하게 해 놓고 보험금을 청구해도 늦지 않다.”
Q5. 실비보험은 보험료가 계속 올라간다? “보장성 보험 가운데 가성비가 가장 좋은 것이 실비보험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적으로 최악인 상황만 아니라면 하나 정도는 가입해 주는 것이 혹 있을 지 모를 치료나 병원비에 대비하는 길이다. 일부에선 실비보험 무용론도 있다. 계속 보험료가 오르기 때문에 길게 가져가기도 힘들다는 비판도 있다. 이런 경우는 일단 실비보험을 유지하다가 갱신되는 보험료가 부담이 된다면 그 즈음에 4세대 실비나 노후 실비보험으로 전환하면 된다. 실손 전환제도를 잘 활용하면 최대 3분의 1 이하로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실비보험 내 기본 계약을 남기도 특약만 삭제하는 것도 보험료를 절감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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