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시니어 소식] 용산구, 빗물 펌프장 직원의 겨울나기 봉사 큰 호응
202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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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2026년에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2%까지 높아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다. 당연히 은퇴 후 경제력이나 건강관리에 신경들을 많이 쓰는데, 그에 못지 않게 남은 여생을 어디에서 보낼까에 대한 고민들도 많다고 한다. 호주의 은퇴자 가운데 70%는 노후에 자기 집에서 거주하기를 선호하지만 만족도는 실버타운 쪽이 훨씬 높다고 한다.
호주에서 10년 넘게 금융회사 회계사로 근무하고 있는 최동희 회계사가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올린 글에 따르면 호주에는 크게 세 가지 종류의 고령 인구를 위한 주거 형태가 있다. 첫 번째는 한국의 실버타운과 유사한 ‘리타이어먼트 빌리지(retirement village)’다.
‘리타이어먼트 빌리지’는 노인을 위한 편의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거 형태다. 일반적으로 55세 이상 노인들만 입주할 수 있다. 커뮤니티를 형성해 살아가기가 쉽다. 여가생활이나 건강관리, 집 관리 등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편안한 일상과 손쉬운 집 관리가 정점으로 꼽힌다.
두번 째는 요양원과 유사한 ‘널싱홈(nursing home)’이다. 움직임이 제한된 어르신들을 위한 곳이다. 의사·간호사·보호사가 상주하기 때문에 케어가 필요한 경우에 흔히 이용한다. 마지막으로는 ‘자가’, 즉 집에서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것이다. 집에서 케어러(요양보호사 또는 간병인)를 불러 서비스를 받는 제도이다. 정부도 ‘자가’에서의 노후생활을 적극 보조하고 있다고 한다.
현지 최신 자료에 따르면, 호주 고령인구의 5% 가량이 리타이어먼트 빌리지에 살고 있다고 한다. 이 비율은 올해 2025년까지 7.5%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이곳의 입주 비용은 입주비·관리비·퇴실비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집 구매 비용은 2022년 기준 호주 평균 2베드룸 리타이어먼트 아파트가 51만 6000 호주달러(약 4억 5000만 원) 정도로, 동일 지역 내 일반주택 평균 매매가의 70% 수준이라고 한다. 매월 지불하는 관리비용은 2022년 기준 620 호주달러(약 55만 원) 정도로 알려졌다.
가장 큰 비용은 퇴실할 때 지불하는 이연관리비다. 일반적으로 입주 비용의 약 30% 정도를 차지한다. 리타이어먼트 빌리지를 운영하는 회사의 방침에 따라 비용은 차이가 난다. 입주자들은 75세에서 84세가 80% 이상으로 가장 많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이곳에서 10년 정도를 보낸다고 한다. 비슷한 상황의 새로운 친구도 사귈 수 있고, 의료서비스나 다양한 편의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 인기다.
하지만 호주의 65세 이상 노령인구의 5%는 ‘널싱홈’에서 산다고 한다. 80세 이상 고령인구의 절반 이상이 단기 또는 장기로 이곳에 거주한다고 한다. 널싱홈은 실버타운 유형과는 다르게 건강관리가 필요한 노인들을 위한 주거 형태라 주로 치료·요양·재활 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단기 또는 장기 입소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널싱홈의 생활비용은 질병의 심각성, 간병인의 필요 여부 또는 방의 형태, 1인실 또는 다인실인지 등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 그러나 널싱홈 비용의 경우 개개인의 재산 상태에 따라 정부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은퇴자들의 70%가 노후에 자가에서 거주하길 바라기에 정부도 요양보호사의 집 방문 서비스를 제공토록 하고 있다. 식사나 청소 같은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돕고, 병원이나 관공서 같은 곳을 함께 방문하기도 한다. 특히 노인들이 사회로부터 격리되지 않도록 그들의 외로움을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상당 부분 정부 지원금에서 결제된다고 한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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