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가능인구 1%만 줄어도 GDP 0.6% 줄어

조진래 기자 2023-05-25 10:21:16


생산가능 인구가 1% 감소하면 국내총생산(GDP)가 0.59%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피부양 인구가 1% 증가하면 GDP는 0.17% 낮아질 것으로 관축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8일 ‘인구구조 변화가 GDP에 미치는 영향 추정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분석했다. 

한경연은 이를 근거로 우리나라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GDP 변화를 추정한 결과, 2050년이면 지난해 2022년 대비 28.38%나 GDP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인구 및 생산가능인구 감소 추이로 볼 때, 매년 평균 1.18% 가량 씩 GDP가 계속 감소할 것이란 얘기다.

경제 활동의 중심 축인 생산가능 인구는 줄고, 반대로 이들이 부양해야 할 인구가 꾸준히 늘어날 경우 가구 소득과 소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국가 재정 부담을 증가시키고 결국 미래투자 감소 등으로 인해 경제 활력이 떨어져 GDP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한경연은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려면 고용률과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으로, 노동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외국인 근로자 활용 폭을 넓이는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 인구자료에 따르면 2050년 예상되는 한국의 총 인구는 4577만 100여 명으로 2022년의 5181만 6000여 명에 비해 12%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연이 이를 토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패널 자료를 활용해 실증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2050년 생산가능 인구는 2398만 4000여 명으로 2022년(3675만 7000여 명)에 비해 무려 35% 가량 줄 것으로 관측됐다. 또 피부양 인구는 2022년 1505만 9000여 명에서 2050년에는 2178만 7000여 명으로 4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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