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8%가 고령자 '재고용 방식' 선호...'비용 부담 경감에 유리' 판단

박성훈 기자 2023-07-10 16:42:37

국내 기업들 열 중의 여덟이 고령자를 계속 고용하는 방식으로 '재고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조건 변경이 가능해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이 덜하다는 이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6월 전국 30인 이상 1047개 기업의 관리자급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67.9%가 선호하는 고령자 계속고용 방식으로 재고용을 꼽았다. 정년연장이 25.0%, 정년폐지가 7.1%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기업 규모가 클수록 재고용을 선호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1000명 이상 규모 기업의 74.4%가 재고용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300∼999인 기업은 71.1%, 100∼299인 기업은 68.1%, 30∼99인 기업은 60.4%가 재고용을 첫 손 꼽았다.
 
경총 관계자는 "고령자를 계속고용한 기업의 대다수는 실제로 재고용 방식을 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정년에 도달한 근로자를 계속고용한 경험이 있는 기업(74.5%)을 대상으로 별도 조사한 결과, 78.6%의 기업이 재고용 방식으로 고용을 했다고 답했다. 정년 연장은 26.3%, 정년 폐지는 12.8%에 그쳤다.

정년 근로자를 계속 고용하는 이유로는 '고령 근로자의 전문성 활용'(66.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인력이 부족해서'가 26.2%를 기록했다.  
   
고령자 계속고용 제도의 안착을 위해 필요한 정부지원책(복수 응답)을 붇는 질문에는 '임금유연성 확보를 위한 취업규칙 변경 절차 개선'라는 응답이 47.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력운영 유연성 강화를 위한 파견·기간제법 개선'(37.7%), '고령 인력 채용 증가 시 세제 혜택'(33%) 등이 뒤를 이었다.

 박성훈 인턴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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