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생활 속 건강] 고관절염 징후와 치료법

박성훈 기자 2023-08-28 08:15:13


걸을 때 엉덩이 부위에 이유없이 통증이 느껴질 때가 있다. 심한 경우 허리나 무릎까지 삐끗거림이 느껴지기도 한다. ‘고관절질환’이다. 초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수술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고관절은 정확하게 어느 부위를 말하고, 어떤 기능을 하나.
“엉덩이 골반과 대퇴골이 연결되는 관절을 말한다. 엉덩이 양 쪽에 하나씩 있다. 고관절은 체중을 지탱하는 기능을 한다. 걷기나 달리기 등 다리운동을 가능케 하는 중요한 기능도 있다.”

- 고관절 이상에는 어떤 예후가 있나. 
“고관절 질환이 생기면 자세를 바꾸는 것부터 쉽지 않아진다. 일단 가장 쉬운 예후는 양반다리가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가능하더라도 통증이 수반된다. 무릎을 움직이면 허벅지가 시작되는 부분이나 엉덩이 옆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 요추질환으로 인한 통증과 다른가.
“그런 경우는 허리 통증 없이도 저리는 느낌이 온다. 엉덩이 뒤쪽부터 다리 쪽 방향으로 통증이 느껴진다. 누워서 다리를 올렸을 때 골반 뒤쪽에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면 요추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두 질환의 차이를 쉽게 파악하기 힘들다.”

- 대표적인 고관절 질환이 고관절염인 것으로 알고 있다. 발병 원인은 무엇인가.
“고관절염은 고관절의 연골이 닳아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가장 일반적인 발병 원인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이다. 선천적인 이상이나 골절, 탈구 등 외상으로 생기기도 한다. 드물지만 류마티스 질환이나 세균 감염도 원인의 하나다. 중년 이상의 경우 과 체중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반대로 너무 활동량이 많은 젊은층에서도 고관절에 무리가 가해져 생기기도 한다.”

- 증상은 어떤가.
“걷거나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하다. 관절을 펴기가 힘들어 지고 특히 다리가 완전히 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걸을 때 체중이 고관절에 쏠리기 때문에 통증이 심해져 절뚝거림이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 흔한 고관절질환 가운데 ‘무혈성괴사’라는 것이 있다고 들었다.
“과음이나 부신피질호르몬 투여, 골절에 의한 혈관손상 등의 이유로 고관절로 가는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고관절의 뼈가 괴사되는 병이다. 처음에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간헐적 통증이 약하게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괴사 부위에 골수부종이나 미세골절이 발생해 엄청난 통증이 따라 온다. 고관절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심하면 대퇴골 함몰이 수반되어 다리 길이가  짧아지기도 한다.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초기에는 물리치료와 약물치료와 함께 주사치료가 병행된다. 손상 정도가 심해서 보행이 어렵고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에 호전이 되지 않는다면 인공관절 수술 등을 시행한다."

- 어떻게 예방해야 하나.
“이미 관절염이나 무혈성괴사가 의심된다면 일단 관절에 무리가 가는 운동이나 행동을 줄이는 것이 순서다. 사전적으로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영이나 수중 에어로빅 같이 고관절에 체중이 덜 실리는 전신근력운동이 추천된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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