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생활 속 건강] 여성에게 많은 ‘신우신염’

박성훈 기자 2023-10-23 07:50:44

환절기가 다가오면서 감기나 독감 환자들이 늘고 있다. 독감 주사를 접종해야 할 시즌이다. 그런데 60대 이상 여성이나 남성의 경우 감기나 독감 정도로 생각했다가 뜻하지 않게 ‘신우신염’ 판정을 받는 이들이 적지 않다. 

- '신우신염'이 무엇인가
“요로감염의 일종으로, 신장 내 세균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방광을 통해 세균이 몸 안으로 들어와 신장으로 올라가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혈액이나 수술 등을 균이 침투해 신장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도 종종 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한다.”

- 나이가 많을 수록 많이 걸리는 병이라고 알고 있다.
“그런 경향이 있어 보인다.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발병률이 높다는 통계가 있다. 아무래도 요도의 길이가 여성이 남성보다 짧아 세균이 쉽게 체내에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임신이나 출산 등으로 인해 소변 흐름에 방해를 받게 되면 그렇게 될 수도 있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 비대로 인해 소변이 역류하는 60대 이상의 남성에게서도 더 많이 나타날 수 있다.” 

- 증상은 어떤가
“오한과 몸살이 갑자기 느껴지면서 고열과 복통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다. 근육통이 옆구리나 등에서 크게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윗 허리 부분에서부터 옆구리까지 통증이 느껴지고 배뇨 시 통증이 심할 수 있다. 소변을 보고도 잔뇨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고령 자는 피로감이나 식욕 부진 등이 대표적이다.”

- 신우신염도 급성인 경우가 있다고 들었다.
“급성 신우신염인 경우 구토가 심해지거나 혈뇨가 나타나기도 한다. 급성일 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신우신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급성 신우신염이 길어져 신장에서 ‘섬유화’가 진행되면 만성이 된다. 이럴 경우 방광 요관 역류 등이 동반되고 결국은 만성 신부전 등으로 이어지게 된다.” 

- 신우신염은 어떻게 찾아낼 수 있나.
“신우신염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소변검사부터 하는 것이 좋다. 소변 균 배양검사를 통해 원인 균을 확인하고, 혈액검사를 통해 신장기능이 정상인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더 의심스럽다면 신장의 구조적인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복부 초음파나 CT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치료법은 어떻게 되나
“약물치료와 함게 무엇보다 안정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좋지 않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필수다. 의사 소견에 따라 경구 항생제나 입원 후 정맥주사 항생제를 투여받는 경우도 있다. 당뇨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합병증 발생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나.
“무엇보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다중이 모이는 수영장 같은 곳에 다녀 왔거나 평소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면 샤워부터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소변을 참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땀이 많이 나는 것을 피해야 하므로, 가능하면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철저한 위생관리는 기본이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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