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경제적 정비업소 찾기’& 정비 노하우는?

박성훈 기자 2023-11-13 08:12:22

전기차가 빠르게 보급될수록 정비업소는 줄어든다. 정비업소 수익의 절반 이상이 엔진 정비 쪽에서 나오는데다 전기차는 구조와 기능상 내연기관 차량보다 훨씬 정비 수요가 적기 때문이다. 장기 불황까지 겹치면서 정비업계는 최근 그야말로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그런 가운데 자동차시민연합(대표 임기상)이 ‘경제적이고 안전한 정비업소’ 선택 및 차량 점검의 노하우를 제시해 눈길을 끈다. 임 대표는 불황기일수록 사전 점검이 필수라고 말한다.

◇ 폐차 전 정비 무료견적 필수
폐차 시 보조금이 주어진다. 그런데 환경부가 실시하는 ‘조기폐차’는 자연 폐차와 조건이 조금 다르다. 정상 여부 점검을 받아야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조기폐차하려면 사전에 미리 정비업소에서 예상 견적서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한국자동차환경협회 홈 페이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정비 후에는 정비 내역서를 반드시 받아 보관해야 한다.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피해구제를 받는 데 꼭 필요하다.

◇ 신차보증기간 최장 10년 & 정비 후 30~90일의 A/S 보장된다
자동차 제조기업들의 부품 보증기간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부품의 내구성 향상 덕분이다. 제작사들은 몇 몇 모델에 대해선 생각보다 긴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이를 잘 확인해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사전예약 후 고장 부분에 대한 계기판 동영상이나 블랙박스 자료 등을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정비한 자동차에 대해 정비내역서를 발급해주지 않을 경우 해당 자동차정비사업자에게는 3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정비업소에서 정비한 경우에는 점검·정비내역서를 소비자에게 교부해야 하며 일정 기간 무상으로 사후 관리를 하도록 의무화돼 있다. 하지만 많은 소비자가 정비 후 정비내역서를 받지 않아 과잉 정비나 부실 정비로 불편을 겪고 있다. 정비 후 주행 거리에 따라 30~90일간 무상 보증수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 분야별로 강점 있는 정비업소를 찾아라
자동차는 수 만개 부품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각 부문별로 전문화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LPG 정비나 타이어, 자동변속기, 엔진 종합진단, 신차 전문, 고령 차 전문 등 업소 간판에 어떤 부분의 전문점임을 알리는 정비업체들도 많다. 특정 부분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해당 분야의 전문점을 찾는 것이 좋다. 

단순히 싸다는 이유로 정비를 맡기는 것은 위험하니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저렴한 가격 뒤에는 ‘숨겨진 비용’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가격만을 기준으로 정비업체를 선택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저렴한 외국산 부품이 국산 제품처럼 포장되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비를 맡겼다면 부품의 원산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인터넷에서 사전 정보를 구하는 경우도 많다. 정비의 품질과 효율성을 높이려면 이용자들이 올린 글들을 참조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차량의 고장 원인과 필요 부품 그리고 정비항목을 미리 확인할 수 있으며, 소비자의 이용 후기를 통해 정비업소의 신뢰도와 기술력을 파악할 수 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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