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서비스 직업, 일자리 불안에 저임금 만연… 정부 차원 지원책 절실

직능연, ‘사회서비스 일자리 현황과 훈련제도 개선 방안’ 발표
박성훈 기자 2023-12-12 12:22:01


저출산 및 고령화에 따라 사회서비스 산업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종사자의 일자리가 불안정하고 임금수준도 낮아 정 부 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류장수)은 12일 ‘사회서비스 일자리 현황과 훈련제도 개선 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돌봄 및 보건 서비스 종사자, 사회복지 관련 종사자, 보건 의료 관련 종사자 등 사회서비스 종사자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사회서비스 산업의 종사자는 남성 45.4%, 여성 54.6%로 여성의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성 비중은 2020년 82.9%에서 크게 낮아진 것으로 그 만큼 여성 일자리가 축소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연령대별로는 30~40세 이하가 51.3%로 절반을 차지했다. 2020년의 경우 50세 이상 비중이 44.7%였던 것과 비교하면 사회서비스에 종사하는 연령층이 최근 낮아지는 추세임이 확인되었다. 

학력은 전문대졸 이상이 53.2%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을 통한 사회서비스 자격 획득을 요구하는 일자리가 많아졌음을 시사한다.

사회서비스 일자리의 종사상 지위와 고용 형태 및 임금수준을 보면, 비임금 근로자의 비중은 17.0%로 낮은 편인 반면 임금근로자 내 임시·일용직 비중은 29.3%로 전체 임금근로자의 임시·일용직 비중(27.0%)보다 높았다.

사회서비스 산업 전체 직종의 월평균 임금은 381만 원으로 조사됐다. 핵심 산업군 직종은 384만 3000원으로 전 직종 월평균 임금(409만 1000원)과의 큰 격차를 보였다. 특히 사회서비스 직종 중 ‘돌봄 및 보건 서비스 종사자’의 월평균 임금은 155만 8000원으로 매우 낮았다.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사회서비스 산업 종사자의 교육훈련 참여율은 매우 활발한 편으로 조사됐다.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등 주요 사회서비스 직종이 자격제도에 기초하고 있어 자격증 획득 및 유지를 위한 교육훈련의 수요가 높았다. 

사업주훈련에서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의 교육훈련 참여 비중은 31.8%, 국민내일배움카드(실업자)에 참여한 훈련생도 보건·의료 직종이 21.4%로 다른 산업 대비 매우 높은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백원영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연구위원은 “사회서비스 산업은 숙련의 범용성이 높고 일자리는 불안정해 이직률이 높으며 임금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사회서비스 산업 종사자에 대한 정부의 교육훈련 책임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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