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한파에 차량이 얼어 긴급 출동서비스가 급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요즘 같은 한파에는 사소한 부주의나 과실로 인해 고가의 엔진과 배터리를 통째로 교환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자동차시민연합(대표 임기상)이 겨울철 한파에 대비하는 안전운전 관리법을 제시해 소개한다.
◇ 밤샘 동상(凍傷) 예방과 차 건강 유지에는 ‘지하 대피’가 최우선 자동차는 주행 중에는 엔진이 수백 도까지 올라 동상에 걸릴 걱정이 없다. 하지만 야간 주차 때는 사정이 다르다. 차량이 얼어붙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특히 연료필터나 연료통에는 차량 운행 과정에서 생긴 수분 성분이 증가하게 되어 얼어붙기 쉽다. 이럴 때 무리하게 반복 시동을 하면 연료 고압분사 방식의 자동차는 많은 경우 고장으로 이어진다.
요즘 같은 한파에는 ‘보온’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 ‘아랫목 주차’가 필수다. 지하 주차장 출구에서 가능한 먼 안쪽 구역으로 주차를 하는 것이 최선이다. 부득이하게 옥외 주차를 할 때는 벽 쪽이나 동쪽을 향해 주차해 최소한의 보온을 유지하는 것이 차선이다.
◇ 한파 때 보험사 긴급출동 1위는 ‘배터리 시동 불량’ 차량 배터리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성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사용 상태에 따라 기능이 20 ~30% 이상까지 저하된다. 평소 시동이 잘 걸리던 차량도 영하 10도 이하 한파에는 시동 불량이 발생한다.
배터리가 사용한 지 5년 정도 지났거나, 영상의 날씨에도 방전이 되어 시동 불량이 발생해 긴급출동서비스를 받았다면 더더욱 주의가 요망된다. 배터리 윗쪽 표시경에 푸른 색이 뜨더라도 안심하면 안된다. 정비업소에서 점검받은 차량에서도 그냥 방치하면 한파에 시동 불량이 재발할 수 있다.
◇ 연료는 가득, 연료필터는 1년에 한 번 교환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부근으로 내려가면 수분 성분의 이물질과 경유의 파라핀 성분이 응고되어 점성이 높아진다. 이에 흡입 저항이 생겨 시동 불량이 증가하므로 연료필터를 필히 점검해야 한다.
평소 1리터당 8km를 주행하던 것이 한파나 눈길에서는 5km 정도로 연료 소모가 증가한다. 따라서 가급적 가득 주유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경유나 LPG 차량은 추운 지방을 여행할 때, 그 지역 연료를 주입하면 연료 성분 차이로 인해 연료 결빙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 부동액 혼합 과다사용은 엔진과열의 원인 평소 냉각수 보충을 서너 번 했다면 반드시 부동액 점검을 받아야 한다. 엔진 룸에서는 열에 의해 미량의 냉각수가 증발하기 때문에 정비업소에서 점검을 받아야 한다.
전기차나 보증기간 이내 신차는 반드시 보증수리를 이용하고, 응급할 때에는 제작사가 권장하는 전용 부동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파 때 엔진 과열은 부동액의 잘못된 교환이나 제품의 혼합 보충이 원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내연기관 히터, 전기차는 사용한 만큼 지불 한파에는 히터 사용이 늘게 마련이다. 엔진 폐열을 이용해 히터를 작동하는 내연기관 달리, 엔진 대신 모터로 작동하는 히터는 별도로 공기를 가열해야 한다.
전기차는 히터를 작동하면 추가로 전기가 소모되어 겨울철에는 자주 충전을 하게 된다. 배터리는 화학적 특성 상 혹한의 날씨에 노출될수록 전력 소모가 많아지고 배터리 보온 유지에도 전기가 사용된다. 따라서 될 수 있는 대로 지하주차장을 이용하고 충전주기도 체크하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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