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생활 속 건강] 포도막염

박성훈 기자 2024-01-14 09:49:13

우리 눈을 감싸고 있는 막은 ‘포도막’을 포함해 모구 세 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가운데 중간층에 자리 잡은 포도막은 혈관이 많은 조직이다. 맥락막과 홍채, 모양체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기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포도막염’이라고 한다. 

- 포도막염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가장 먼저, 눈이 충혈되고 통증이 느껴진다. 강하지 않은 빛에도 눈이 부신 경우가 잦아진다. 눈 앞이 뿌옇게 보이기도 한다. 특히 날파리가 눈 앞에서 윙윙 날아다니는 듯한 ‘비문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 포도막염이 생기는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
“크게 감염성과 비감염성 둘로 나뉜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 경우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루푸스처럼 면역계가 우리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은 비감염성 포도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때는 신체 다른 부위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포도막염을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
“백내장이나 유리체 혼탁, 녹내장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망막과 시신경이 손상을 입어 시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 포도막염은 어떻게 진단하나.
“먼저, 환자의 병력을 확인하고 시력 검사와 안저 검사를 시행한다. 신체 다른 부위에는 이상이 없는지도 확인한다. 혈액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 포도막염은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 
“포도막염의 원인에 무엇이냐에 따라 치료법도 다르다. 우선, 부기와 염증을 빼주기 위해 스테로이드 안약을 사용한다. 안약만으로 부족하다면 경구 스테로이드 제제를 복용하거나 정맥 주사를 맞는다. 감염질환이 원인이라면 항생제를 사용하고, 자가면역질환이라면 전신 면역억제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포도막염은 치료 후에도 재발이 잦다. 증상이 느껴지면 가능한 빨리 진찰과 치료를 받고, 1~3개월마다 정기 검사로 눈을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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