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생활 속 건강’] 4050에 많은 골다공&골감소증 골절

이의현 기자 2023-05-09 12:17:37
‘골다공증’은 많이 들어봤어도 ‘골감소증’에 대해선 다소 생소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모두 골밀도와 연관이 있다. 골밀도란 우리 뼈 속 무기질 함량을 측정한 값이다. 4050 장년기 남성과 여성에 많이 발생하는 골밀도 관련 이상 질환에 관해 박태훈 수원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원장에게서 자세한 정보와 치료법을 알아본다.


- 골다공증과 골감소증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우리 몸의 뼈는 1년에 10% 정도가 새 뼈 세포로 교체됩니다. 10년이 지나면 완전히 새로운 뼈로 구성된다는 이야기입니다. 30세 안팎에 뼈의 양이 최대를 이루고 이후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뼈의 강도는 뼈의 질(구조, 미세손상, 교체율, 무기질 정도 등)과 양에 따라 결정됩니다. 그런데 뼈의 강도가 악해져 쉽게 부러지는 질환이 ‘골다공증’ 입니다. 반면에 ‘골감소증’은 골밀도는 낮아졌으나 골다공증까지 이르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 골밀도라는 것은 무엇이며, 이 수치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골밀도란 뼈 속 무기질 함량을 측정한 값입니다. 젊은 성인의 평균 골밀도와 비교해 표준화한 점수를 우리는 ‘T-값’이라고 합니다. 이 수치를 기준으로 -1.0과 -2.5 사이를 골감소증으로 진단합니다. 그리고 -2.5 이하를 골다공증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50세 이상 여성의 80%가 골감소증 혹은 골다공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전체 인구의 30% 정도는 살면서 골다공증성 골절을 경험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 골다공증에 걸리면 골절이 많아지는 것인가요.
“맞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골절은 골다공증보다 골감소증에 속한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골다공증은 위험하다고 생각하면서 골감소증에 대해선 하찮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특히 골감소증 환자는 골다공증 환자에 비해 평균 연령이 낮습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외부 활동량이 많아 골절 위험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 모두 겉으로 봤을 때는 특별한 증후나 보이지 않지만 골밀도가 낮아진 상태이므로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치료가 어려운가요.
“뼈가 정상적으로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특히 고관절이나 대퇴골, 척추 등의 부위에 골절이 발생하면 치명적인 합병증이 동반되어 자칫 사망에까지 이를 수도 있습니다.”

- 골밀도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자신의 골밀도가 낮다는 것을 알게 되면, 약물이나 주사치료를 통해 이 수치를 끌어올려야 합니다. 골절을 겪은 환자는 더더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언제든 다시 골절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폐경기 이후의 여성이나 50세 이상의 남성은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기 폐경이나 만성질환자, 장기간 약 복용자, 과도한 음주 및 흡연자도 골밀도 검사를 해보는 게 좋습니다.”

- 뼈 건강을 위한 특별한 조치 법이 있으면 알려 주십시오.
“칼슘과 비타민D의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커피나 탄산음료, 술 마시는 횟수를 줄이고 짠 음식을 피함으로써 몸의 칼슘을 지켜야 합니다. 비타민D 합성을 위해선 하루 10분 정도라도 산책이나 바깥 활동을 할 것을 권해 드립니다. 특히 적절한 운동이 근육량을 높여주고 몸의 균형감을 개선시켜 주어 낙상 위험도 줄이고 골다공증성 골절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