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생활 속 건강’] 작은 상처에서 ‘봉와직염’으로

이의현 기자 2023-06-07 08:21:00

상처는 초기 대응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칫 방치했다가 큰 병을 안을 수 있다. 병원을 찾는 타이밍을 아주 조금 놓쳤을 뿐인데도 돌이킬 수 없는 병을 떠안을 수 있다. 가벼운 상처가 봉와직염 같은 중한 병으로 발전하기 않게 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 봉와직염이 무엇인가.
“봉와직염은 연조직염 이라고도 한다. 급성 세균성 감염질환이다. 손톱 주변 살에 까실하게 일어나는 거스러미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조갑주위염’인데 이를 이를 방치하면 봉와직염에 걸릴 수 있다.”

- 조갑주위염은 또 어떤 병인가.
“일명 ‘생인손’으로도 불린다. 손톱 옆 거스러미를 손이나 입으로 뜯다가 더 넓고 깊게 살이 뜯겨 그 틈으로 균이 들어가 주변이 붓고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열이 느껴지고 통증과 누런 고름이 차기도 한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감염이 심해지면 손톱이나 발톱이 빠지는 등 손상이 오고 결국 봉와직염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 봉와직염은 손이나 발에 많이 나타나는 질병인가.
“아무래도 손이나 발이 세균과 높은 빈도로 접촉하기 때문에 봉와직염이 잘 생긴다. 작은 상처나 모기물린 자리 등을 긁거나 침을 바르면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 처음에는 피부가 붉게 변하다가 점차 색깔이 뚜렷해지고 부어오르며 통증과 부종이 심해진다. 매우 심한 경우에는 고름이 생기고 피부 괴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균이 피하지방층 밑의 근육 등으로 퍼지면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 봉와직염가 특히 많이 발병하는 시기가 있나.
“지금처럼 따뜻한 계절에 발생하기 쉽다. 이런 때는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만약 상처가 생겼다면 맨손으로 만지거나 자극하지 말고 반드시 소독하고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작은 상처로 봉와직염이 발생하므로 청결 유지 및 면역력관리가 필수다. 무좀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게 발병할 확률이 특히 높다.” 

- 어떤 치료법이 있나
“보편적인 치료법은 원인 균에 맞는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또 열감이나 통증이 심한 경우 소염진통제와 재발 방지를 위한 스테로이드로 처방한다. 하지만 초기가 아니라면 입원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균이 퍼지는 속도가 빠르고, 패혈증으로 발전하면 목숨까지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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