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생활 속 건강’] ‘통원 특약’을 아시나요

이의현 기자 2023-06-10 10:05:25

우리 국민들은 대부분 외래로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다. 흔히 ‘통원 치료’를 받는다고 한다. 예전에는 경중을 가리지 않고 통원 특약이라는 보험상품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중중 질병에 대한 특약만 운용되고 있지만 의외로 제대로 활용하는 이가 적다. 신성혁 코리아인슈어컨설팅 대표로부터 ‘통원 특약’의 활용법에 관해 들어 보자.

- 통원특약이 무엇인가.
“통원 특약이란, 가입자가 통원한 경우 통원 1회당 보험금을 지급하는 특약을 말한다. 예전에는 감기 같은 가벼운 질병이나 경미한 사고로 인한 통원까지 보장하는 통원특약들이 있었다. 하지만 2015년 이후 이 상품은 판매중단됐다. 금융당국과 보험사들이 도덕적 해이와 보험금 과다 지급을 걱정한 때문이었다.”

- 그럼 지금은 이런 통원특약에 가입할 수 없나.
“경미한 질병에 대한 통원특약은 없다. 하지만 암이나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과 같이 상대적으로 중증인 질병으로 통원한 경우에만 보험금을 지급하는 통원특약이 있다. 암직접치료통원특약, 뇌혈관질환통원특약, 허혈성심장질환통원특약, 2대질환통원특약 등이다.”

- 통원특약에는 어떤 유형들이 있나.
“통원특약은 의료기관의 종류와 관계없이 의사나 치과의사, 한의사가 있는 병원 모두를 보장하는 유형,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을 보장하는 유형, 그리고 상급종합병원만 보장하는 유형으로 나뉜다. 연간 횟수 제한 여부에 따라 전혀 제한이 없는 유형과 연간 10일 또는 30일 한도처럼 연간 횟수를 제한하는 유형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 질병의 종류나 정도에 따라 특약보장 여부가 달리 판단될 수 있지 않나.
“한 때 ‘암 직접치료’라는 용어의 뜻이 모호해 분쟁이 끊이지 않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2018년부터 보험약관에 ‘암을 제거하거나 암의 증식을 억제하는 치료로서, 의학적으로 그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돼 임상적으로 통용되는 치료’라는 표현으로 구체화되면서 보장여부가 명확해졌다. 여기에는 암을 제거하거나 암의 증식을 억제하는 수술, 항암방사선치료, 항암화학치료 또는 이들을 병합한 복합치료 등이 포함된다.”

- 지금 통원특약에 가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통원특약의 기본 유형은, 통원보험금은 낮지만 병원의 종류를 따지지 않고 연간 횟수 제한이 없는 상품이다. 여기에 상급종합병원만으로 한정하거나 연간 횟수를 제한하는 대신 통원보험금이 높은 특약을 추가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통원특약도 다른 특약들과 마찬가지로 비갱신형(기본형, 해약환급금이 없는 유형)과 갱신형 두 가지로 구분된다. 가입 때 보험료 부담을 낮추고 싶다면 갱신형을, 가입 때 보험료는 조금 비싸지만 납입기간 동안 보험료 변동은 없는 경우를 원한다면 비 갱신형을 선택하면 된다. 해약환급금이 없는 유형은 납입기간 완료 전에 해지하면 해약환급금이 없는 대신 기본형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하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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