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이슈] 생애 암 걸릴 확률 38%…생존율은 72%까지 높아져

박성훈 기자 2023-12-28 12:54:14
자료=보건복지부

국내 암 환자가 3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꾸준히 늘고는 있으나 생존율도 같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28일 발표한 ‘2021년 국내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1년에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7만 7523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0.8%나 늘었다. 

그 해 전체 인구 10만 명당 계산하는 ‘연령표준화발생률’ 역시 526.7명으로, 1년 전보다 38.8명(8.0%) 늘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14만 3723명으로 여자(13만 3800명)보다 약간 많았다. 전년 대비 남자는 27.2명, 여자는 49.3명이 각각 늘었다.

평균 기대수명인 83.6세까지 살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8.1%로 집계됐다. 기대수명 80.6세인 남자의 경우 39.1%, 기대수명이 86.6세인 여성은 36.0%가 암에 걸릴 것으로 추정됐다. 

2021년에 남녀 통틀어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며 이어 대장암, 폐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었다. 남자는 폐암-위암-대장암, 여자는 유방암-갑상선암-대장암 순으로 많았다. 폐암 사망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간암-대장암-위암-췌장암 순이었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인 6대 암 가운데는 위암과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이 최근 10여 년간 감소한 데 반해 유방암은 2010년 인구 10만명당 33.2명에서 2021년 55.7명으로 크게 늘었다. 폐암은 큰 변동이 없었다. 국가암검진사업의 대상이 아닌 전립선암은 10만 명당 24.3명에서 35.0명으로 지속적으로 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 암 완자들의 생존율은 꾸준히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7∼2021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 72.1%로 나타났다. 암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은 5년 이상 생존했다는 뜻이다. 상대생존율이 100%면 일반인과 생존율이 같다는 의미다.

이 같은 5년 생존율은 약 10년 전인 2006년부터 2010년까지의 생존율 65.5%보다 6.6%포인트 오른 것이다. 1993∼1995년의 42.9%와 비교하면 30% 가까이 높아진 수치다. 

성별로는 여자의 생존율이 78.2%로 남자(66.1%)보다 높았다.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이나 유방암이 여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갑상선암(100.1%), 전립선암(96.0%), 유방암(93.8%)은 상대생존율이 비교적 높았다. 반면에 간암(39.3%), 폐암(38.5%), 담낭 및 기타 담도암(28.9%), 췌장암(15.9%) 등은 상대생존율이 낮았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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