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생활 속 건강] 무릎 추벽증후군

이의현 기자 2023-07-22 08:30:50

운동 선수들 가운데 무릎 부상으로 경기력이 떨어져 결국 은퇴를 선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무릎 부상의 대부분은 무릎 속 얇은 막 ‘추벽’의 주변 연골이 깨져 발생한다. 일반인들도 무리하게 무릎을 많이 쓰는 운동을 하다 부상을 입는 경우가 있으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 추벽이 구체적으로 어디를 가리키나. 
“추벽은 무릎 속에 있는 얇은 막을 말한다. 손으로 무릎을 만지면 둥그런 부분이 ‘슬개 골’인데, 이 슬개 골과 허벅지 뼈 사이에 추벽이 있다. 자라면서 관절이 발달함에 따라 유아기부터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하지만 성인 3명 가운데 1명 꼴은 추벽을 갖고 있다고 보면 된다. 추벽 그 자체로는 아무 증상이나 통증이 없다.”

- 추벽에 염증이 생긴다고 하는데 왜 그런가.
“하지만 과도한 운동으로 무릎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 염증이 생긴다. 또 외상이나 충격 등으로 인해 생기기도 한다. 염증이 계속되면 추벽의 탄력성이 줄고 주름이 두꺼워진다. 그렇기 되면 추벽과 닿아있는 연골에 손상이 오게 된다. 무릎에서 소리도 난다.  추벽이 연골을 긁고 있기 때문이다.”

- 추벽증후군은 운동 선수 외에 어떤 사람들이 주로 걸리나. 또 중상은 어떤가.
“쪼그려 오래 앉아 있거나 무릎을 꿇고 앉아 장시간 집안일을 하는 주부가 많이 걸린다. 등산을 많이 하는 중년, 운동을 과하게 하는 20~30대에서도 나타난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뚝’하는 소리나 뭔가 끌리는 듯한 소리가 나면 의심해 봐야 한다. 당장은 통증이 크게 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 정도가 심해진다. 참고 방치했다가는 연골연화증이나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 어떤 치료법이 있나.
“초기에는 운동량을 줄이고 무릎에 휴식을 주는 것만으로도 도우이 된다. 초기 통증에는 진통제나 물리치료 등이 효과가 있다. 증상이 심하면 주사치료를 권한다. 3~6개월 정도 치료했는데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수술도 고려할 수 있지만, 수술까지 가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

- 예방법은 없나.
“무릎 마찰을 줄여주는 것이 아무래도 예방에 좋다. 자전거나 계단 오르내리기처럼 무릎을 반복적으로 굽혔다 폈다 하는 자세는 별로 좋지 않다. 그럴 경우 운동 강도를 낮추거나 무릎보호대를 착용할 것을 권한다. 자전거를 탈 경우 안장 높이를 조정해 무릎으로 가는 부담을 줄여주는 것도 좋다. 

-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동작이나 행동은?
“장시간 쪼그려 앉아 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 갑자기 회전하거나 점프를 하는 과격한 운동도 삼가하는 것이 좋다. 앉았다 일어날 때 조심스럽게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게 행동하는 것이 예방에 좋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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